가을의 이중주

회사학원론(시집)_A05

낭만의 계절 가을이 왔다

내년 농사 준비에 바쁜 손길들
한 해 셈을 메기는 매선 눈빛들
황금빛 들판과 풍요 속 빈곤들
추수의 기쁨 뒤 남겨진 허탈함

잊혀진 자들의 땀과 눈물

웃고 우는 이 계절

바스러지는 낙엽 밟는 소리는

너에게 낭만의 속삭임이
나에게 생명의 끝자락이 되어
새로운 만남 위한 잔인한 노래되어

가을이 오고 낭만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