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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 보이는 그림 쉽게 그리기

엄마의 충고

어릴 적 엄마가 산더미 같은 콩나물을 다듬자고 한다거나 빨래를 개우라고 하면 저걸 언제 다 하냐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선미야~ 눈이 게으른 거란다.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일은 언젠가 끝난단다.' 별로 위로가 되지 않는 말씀으로 얼른 하라고 재촉하셨습니다. 

요즘은 아들에게 제가 그 말을 건넵니다. 저를 꼭 닮아서 어찌나 걱정이 많은지 숙제도, 할 일도 하지 않으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쉽니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 아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나도 네 마음 다 안단다. 걱정 많은 성격은 잘 안 고쳐지더라.

복잡해 보이는 그림을 그릴 때도 엄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조금이라도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면 이건 못 그리겠다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복잡해 보이는 그림을 시도해보게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림 영상들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눈 말고 부지런한 손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죠.

1.컨티뉴어스 라인 드로잉

손을 떼지 않고 사물을 보면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립니다. 

2. 배경 먼저 칠하고 라인 그리기

사물의 대략적인 배경을 채색을 하고 그 위에 펜이나 색연필 등으로 자세하게 그립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데 일단 스케치북에 뭐라도 그려야 합니다. 그래야 그림을 조금이라도 그릴 수 있죠.

용기는 눈도, 마음도 아니고 손에서 나오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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