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의 프로젝트는 NO!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
약 90년 전,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500파운드의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시대에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 필요했다면 전 ‘나를 위한, 내가 나에게 주는 프로젝트’가 필요했습니다. 매일 그리기에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다른 회사,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만 하던 내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에게 발주해보자 생각했죠. 대니 그레고리의 '창작 면허 프로젝트'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내심 기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매일 그리기도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이면 일이라 착각(?) 하고 열심히 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착각 덕분에 일상의 우선순위에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가 자리 잡았습니다.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는 100일을 지나 200일, 300일 계속되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 1000일’을 향하고 있습니다.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2020년엔 프로젝트 하나가 더 시작되었습니다.
최진우 작가의 ‘100일 글쓰기 곰 사람 프로젝트’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된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처음 보았을 때 ‘100일,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보고 이건 날 위한 수업이다 생각했습니다. 바로 신청하고 2020년 2월 8일부터 ‘곰사람 프로젝트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매일 글쓰기는 300일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림처럼 글도 지속할 테니 저의 일상을 두 프로젝트가 계속 채우고 있을 거예요. 매일 그리는 그림만으로도 삶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날마다 글을 쓰면 2년 후엔 제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궁금합니다. 뭐 내세울 만한 대단한 결과가 있지 않아도 좋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글과 그림이 있는 일상이란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기쁜 하루하루일 것 같습니다.
성공의 법칙
매일 그리는 방법과 매일 글쓰기는 방법은 비슷했습니다. 쉽게 아주 작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쓰겠다고 글쓰기를 하고 있는 지금은 시간도 많이 들이고 좀 괴롭기도(?) 하지만 언제든 글쓰기가 괴로운 날이 오면 짧은 글쓰기로 전환할 태세가 되어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도 매일 그리려면 가끔 ‘꼼수’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주제가 ‘나무’인데 왠지 색칠도 하기 싫고 자세히 그리기도 싫어 살짝 우회했습니다.
매일 내가 괴롭지 않을 만큼 작은 행동을 쌓아가는 것이 지속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이제 시작하는데 날마다 그리는 것이 힘들다면 주제가 안 맞거나, 재료가 안 맞거나,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매일 그리기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