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아!

매일 그리기 프로젝틔의 모토

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아!


하루하루 그린 그림은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0개를 모아 놓고 보면 작은 실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00개를 모아놓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서 제가 3기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못 그려도 괜찮아!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입니다. '못 그려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보고 그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청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못 그렸다, 잘 그렸다라는 그림에 대한 기준은 누가 세우는 걸까요?


매일 그리기를 시작한 지 207일이 되던 날 정진호 작가의 ‘행복화실’ 1회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정진호 작가는 초보들은 5분이 지나면 보통 후회하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실습을 시작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들 때 시계를 봤습니다. 딱 5분이 지나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런 날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렇게 그려도 될까...다음 장으로 넘겨서 다시 그려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시계를 봅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은 글을 더 쓰거나 여러 방법으로 보완해서 완성을 합니다. 



한겨레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100일 그리기'  2기 수업을 이번 주 화요일에 시작했습니다. 저도 첫 수업에서 꼭 하는 이야기가 '완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그림을 계속 그리고 마무리해서 사진을 찍으라고 말씀드립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틀린 것 같고, 못 그린 것 같아도 완성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그림의 기준을 잘 그려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포기하고 싶어도 완성하는 경험이 쌓이면 계속 그릴 수 있습니다. 


뭔가를 이룬 사람들은 ‘내가 했으니 당신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항상 얘기합니다. 그렇지만 초보자들이 봤을 때 그 대단할 것을 이룬 사람들의 결과물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들이 고생한 중간 과정이 잘 안 보이거나(혹은 보려 하지 않아서) 정말 그런 것인지 믿기가 힘듭니다.


동화책을 따라 그리면서 저는 블로그에 그림의 중간 과정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5분이 지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의그림이 어떻게 완성이 되는지, 그림 도구는 뭘로 쓰는지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나중에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면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습니다. 그냥 계속 그리기만 하면 그것들은 수많은 꽃 중의 하나로 보일 테니까요.




*'카카오프로젝트100'은 카카오임팩트재단의 새로운 소셜임팩트 플랫폼입니다.

프로젝트100은, '기부' 서비스인 '카카오같이가치'에 이은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는 이에게 시작의 용기와 지속하는 끈기를 주는 100일 '실천' 커뮤니티 입니다.


이전 25화 날마다 무엇을 그릴까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