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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2차전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추석 다음날,

아이 외가 쪽 가족들과

식사를 갖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청소합니다.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이,

저는 바닥 물걸레질을 하고

현관 먼지를 슥슥 훔칩니다.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는 사이

저는 여기저기 먼지 닦고

책상 위 오브제(?)들을 안 보이는 곳에 잘 모셔둡니다.


그릇들 꺼내고 반찬류 예쁘게(?) 담아요.

그리고 전 전용 팬 꺼내어

본가 전과 저희가 만든 전을

요리조리 잘 구워보아요.


아내는 LA 갈비를 준비합니다.

국물이 필요해서 해물탕은 비조리로 주문했어요.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조용했던 집안이 북적북적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웃음꽃이 피어요.

오랜만에 모이니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감이 쌓였어요.

막내 처제는 일 때문에

먼저 보내고

남은 첫째 처제와 동서,

그리고 장모님과 장인어른

저와 아내 아이 모여서

함께 설거지 내기 웇놀이판이 시작됩니다.


쫓고 쫓기며 반전이 거듭되고

장모님 도파민 폭발합니다.

그리고 아이 손이 금손이에요.

상대 말 먹고

윷 던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윷놀이였어요.

다음번 본가 갈 때는 꼭 챙겨야겠어요.


그러나 결국 설거지는

모두 합심해서

(사실은 장모님께서)

다 같이 합니다.


말려도 말려도 장모님께서는

저희는 주방에서 내쫓으세요.

장모님이 설거지한 그릇을

처제와 동서가 물기 닦고

저와 아내가 제 자리로 넣습니다.


오후가 되어

가족들 모두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번에는 막내 처제도

함께 게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오늘까지만

난동 부리면 안 되냐 묻습니다.

그래서 추석 다음날까지만

놀자고 합니다.

가족 모두 각자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제 잘 시간,

오늘 하루도 즐거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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