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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산책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느지막이 일어납니다.

아이 아침 식사 간단히 챙겨줍니다.

숯불 김에 밥이에요.


아내는 오전에 출근을 해야 해서

차로 데려다줍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도 저도 각자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때쯤 아내가 잠시 퇴근하여

함께 점심을 먹어요.


아이는 돈까스를,

저와 아내는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어요.

저는 샐러드에 바질 소스를 살짝 발라보아요.


점심 야무지게 먹고

커피를 내립니다.

가족 독서 시간이에요.

원래는 도서관에 가려했으나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집에서 각자 책 읽기로 합니다.

샤인머스캣 씻어서

함께 먹으며 책 봐요.


아내는 전자책으로,

아이는 자기 책꽂이에 있는 책으로

저는 얼마 전 빌린 책을 읽어요.


유학을 인권 개념으로 다룬 책인데요.

몇몇 세밀함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제가 왜 요새 유학에 빠졌는지를 설명해 주어

좋았어요.


독서 시간이 끝나고

오랜만에 아이와 숨바꼭질을 합니다.

집에서 아이와 꽁냥꽁냥

재밌어요.


아내가 오후 출근을 합니다.

가는 김에 우리 가족 모두 산책 갑니다.

날이 정말 좋아요!

구름 한 점 없는 시원한 날이에요.

아내를 직장에 데려다주고

저와 아이는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바람 제대로 쐽니다.


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아요.

나뭇가지, 나뭇잎, 내리막길

모두 아이의 장난감이에요.

손은 꼭 씻겨야겠어요.


넓은 광장에서

갑자기 둘만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시작됩니다.

사람이 많아 조금 망설여졌지만

아이의 찰진 리액션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납니다.

밤늦게까지 둘의 무궁화는

그렇게 피었습니다.


어둑어둑해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오늘은 아이가 먹고 싶다는

치즈피자를 시켜줍니다.

단백질 섬유질이 부족해

피자에 동그랑땡, 콩나물 함께 먹어요.


식사 후 방 정리하고

공부하고 난 뒤

영화 시청권을 얻어 짧게

영화 봅니다.


아내 퇴근 시간이 되어

아이는 아내를 맞이합니다.


오늘도 여유롭고

즐거운 하루였어요.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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