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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놀이공원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스케줄이 없었어요.

아내는 원래 예정에 없었던

오전 출근을 하게 되어

원래 나가려던 외출 계획은 취소되었어요.


아이가 배고프다 하여

간단하게 황금볶음밥을 만듭니다.

계란 하나 풀어

연두 조금 엄마가 주신 참기름 조금 넣고

밥도 함께 넣어 반죽처럼 풀어줍니다.

코팅 팬에 기름 살짝만 둘러

볶볶합니다.


간은 슴슴하고 기름기는 적어

아침으로는 부담 없을 것 같았어요.

다행히 아이도 잘 먹어요.


외출이 취소된 김에 저랑 아이랑만

둘이 놀이공원에 갑니다.


아내를 직장에 내려주고

천천히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차가 너무 많아 원래 주차하던 곳과는

다른 곳에 주차하고

놀이공원을 향해 천천히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산책로 겸 등산로가 있길래

올라갑니다.


거기에서만 두 시간 놀았어요.

아이가 생각보다 산길을 좋아하더라고요.

모기에 조금 물렸지만

머리가 땀으로 젖을 정도로

이리저리 자연 속을 탐험합니다.

한참을 자연 속에서

디톡스 한 뒤에

원래 목적지로 향합니다.


모기약과 각종 주전부리 사들고

공원에 입장합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함께 먹어요.

저는 국밥, 아이는 장터 국수를 후루룩!

소화 겸 체험형 공간에 들어가

열심히 탐험을 이아가는 아이.

같은 곳을 혼자서 세 번이나 탐험해도

지치지 않아요.

맘껏 즐기는 모습이 예뻐요.


사람이 너무 많아

놀이기구는 탈 엄두도 못 내고

그냥 장난감 하나 사서

열심히 가지고 노는 아이.

놀이기구를 못 타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비교적 사람이 적은

사격 연습장으로 들어갑니다.

첫판은 그냥 그랬는데

두 번째 판에서 점수가 나서

아이 선물 잔뜩 받아요.


아이도 신났는지

장난감 가지고 한참을 놀아요.

중간중간 간식도 먹고


어느새 해가 져서

저녁도 야무지게 챙겨 먹어요.

푸드 트럭이 있어서

주문해서 근처에 앉아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하며

도란도란 식사해요.


저녁 시간대에

사람들이 조금 빠져서

아이가 좋아하던 놀이기구 두 개 정도 타니

어느새 폐장 시간입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사람 없을 때를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무사히 잘 도착하여

엄마를 본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

이 맛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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