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입니다.
어제 일찍 잤더니
일찍 일어났어요.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 식사 하고
성당 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 미사는 의무 미사는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위령미사로 진행됩니다.
아이도 눈 비비고 일어나서
식구들 모두 성당으로 갑니다.
오늘 미사 시간에는
풍성한 추석에
가난함을 이야기하시네요.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라면서요.
사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불교에서의 고통은
변하는 사물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지나친 욕심을 줄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부님의 말씀이
계속 생각났어요.
“가난한 추석 되세요~”
가난해야 오히려 마음이 풍족해지는
역설 아닌 역설을
재미있게 표현해 주십니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합니다.
육회에 어제 먹었던 전도 함께 먹어요.
그러고는 낮잠 시간…
밥 먹고 바로 자면 안 되는데…
하면서 스르르 잠이 듭니다.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오후.
이제 어머니께서는 슬슬
저희가 집에서 먹을 반찬들을 싸주십니다.
밖에는 비가 쏴~
아버지께서는 하루 밤 더 묵고 가라십니다.
오랜만의 아들 내외와 손주의 짧은 방문,
가족 모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이동합니다.
가랑비 사이를 뚫고
무사히 집에 도착합니다.
잘 도착했다고 연락드리고
짐 정리를 합니다.
아이는 오늘 무비데이라
영화 한 편 재밌게 즐기고 잘 준비를 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는 아직도 계속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가난한 추석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