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느지막이 일어나
아이 아침 차려주고
오전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때가 되어 가기에
슬슬 전 부칠 준비합니다.
간 돼지고기 핏물 닦아내고
짤짤이로 두부 물도 빼고
볼에 한 번에 담아요.
후추도 추추 뿌리고 간장에 참기름에
마늘도 한소끔 넣고
파랑 양파 다져서 부침가루 한 숟갈, 계란 하나 넣어요.
아이는 야채를 잘 안 먹어서 아이 거는 따로 만들어요.
감자, 당근, 고구마 깎고 썰고
애호박, 송이버섯 썰어요.
볼에 계란 담고 소금 촉촉 뿌리고 풀어요.
쟁반에 부침가루 깔면 준비 끝!
점심으로 뼈해장국 함께 먹고
본격적으로 전을 부쳐요.
전 전용 팬을 꺼내요.
아내는 굽는 역할, 저는 제조 역할로 역할 분담해요.
먼저 아이 동그랑땡을 위해
고기 소 동글 말아 부침가루 묻히고 계란물 입혀
달궈진 팬에 꾹 눌러요.
아내가 약불로 아주 기가 막히게 구워요.
진짜 전집에서나 볼 듯한
비주얼로 예쁘게 구워줍니다.
이제 메인 깻잎 전!
깻잎 꼭지 따서 부침가루 쟁반 위에 놓고
절반정도 동그랑땡 소 넣고
종이 접듯 접어요.
계란 물 입혀서 기름 두른 팬 위에 촤~
그런 식으로 어른 동그랑땡,
새송이 버섯 전, 애호박 전,
감자전, 고구마 전을 만듭니다.
아내와 둘이 마주 보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부치다 보니 어느새 완성!
아내는 출근해야 해서
준비하고
저와 아이는 이발 예약이 있어
머리 자르러 갑니다.
빠르게 이발 후
서점에 가고 싶다는 아이 말에
서점에 들릅니다.
아이가 원하는 책을 골라
자기 용돈으로 삽니다.
집으로 돌아와
밥 준비를 합니다.
라면을 먹고 싶대서
라면 끓이고 동그랑땡 구워서
콩나물과 함께 내줍니다.
아이는 오늘 무비데이라
영화를 시청하고 저는 휴식을 취합니다.
아내가 돌아오고
오늘은 엄마랑 자겠다며
안방을 차지하는 아이를
재웁니다.
즐거운 명절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