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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도 사랑해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역시나 열심히 일어나

준비합니다.

오늘은 조퇴를 안 하기에

아내가 도시락을 싸줍니다.


제가 제 도시락 쌀 때

주로 생야채는 대충 물로 씻어

대충 털고 통에 담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야채 탈수기에

한 땀 한 땀 잘라내어

탈수기로 탈탈 물기를 턴 다음에

통에 담아 줍니다.

왜 이렇게 잘해줄까요?

항상 미스터리이지만

그럼에도 기분이가 매우 좋아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오늘도 룰루랄라 출근합니다.


오전 시험 감독하고

남는 시간 동안 3학년 수업 준비를 지속합니다.

그동안 내려온 업무도 처리하고


점심을 야무지게 까먹습니다.

아내가 밥이랑 닭가슴살도

듬뿍 담아주었어요.

도시락에서도 아내의 사랑을 느껴요.


식사 후에 과세특 점검을 합니다.

다른 교과의 과세특을 보며

제가 쓴 것들도 돌아보고

보완할 거리를 찾습니다.


점검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수업 준비를 마저 합니다.

이제 3학년 수능 준비도

내년이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인 만큼

제대로 준비해서

수업하고자 합니다.


퇴근 후에

아내 출근길 데려다주고

저녁 준비를 합니다.

오늘 저녁은 생오리!

훈제오리만 구워주다가

생오리 한번 구워주고 싶어

사서 구워봤는데

아이가 좋아하네요!

내일도 구워달래요.


저는 통밀 또띠아,

수제 살사소스로 볶은 고기,

생야채로 함께 식사합니다.


오늘은 무비데이라 함께 영화를 봐요.

영화 보고 공부하고 씻고 나니

아내가 퇴근합니다.


저는 아이 공부시키는 사이

운동을 으쌰으쌰 합니다.

아내랑 아이랑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요새 아이랑 루틴이 생겼는데

구글 번역기에

웃긴 글을 쓰고

번역기가 그 글을 읽는

뭐 그런 이상한 루틴 있어요.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뭐가 그리 웃긴지...

그렇게 웃다가

잠에 듭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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