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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선생님 Apr 04. 2024

말자극이 심심하다면.

양념치킨과 집밥의 차이.

육아를 할 때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육아서가 될 수 있겠지요. '그래, 오늘 만큼은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자! 오늘은 아이에게 한 마디 더 따뜻하게 들려주자.' 자극에 특강이 포함될 수도 있겠네요. 적절한 자극은 육아를 하는데 있어서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영양제라는 표현을 저는 더 쓰고 싶어요. 마치, 영양제를 먹으면 비타민 c가 충족된 것처럼 육아에 있어서도 육아서나 강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오늘은 책에서 말한 것처럼/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했어'라는 마음과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육아의 현장은 그야말로 생생한 현장이기 때문이에요. 매일매일 교육기관처럼 적절한 반응을 제공해주기에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가정 환경이 되는 거고요.



아이에게 전하는 언어자극도 이와 비슷합니다. 숏츠와 유튜브, 자극적인 광고 글이 일상이 되어가는 때에, 어쩌면 말자극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마치, sns나 다른 광고를 통해 구매한 그림책 전집이나 교구가 양념치킨이라면, 엄마의 말자극은 그저 평범한 집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집밥만큼 일상적이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은 없다는 것을요. 때로는 외식이 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만, 매일 외식을 하기에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나의 몸을 생각했을 때도 외식은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 딱 한마디만 더 들려주세요. 말자극은 어렵고 거창한 과제가 아니에요! 엄마가 일상에서 들려주는 말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말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브런치에 <<우리집 말배우기 교실>>을 연재했을 때도, 많은 양육자분들께서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아이에게 더 사주지 못한 것, 더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살짝 내려놓아 볼까요? 때로는 싱겁고 때로는 나 좀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이다와 같은 느낌이 드는 '말자극'. <<조용한 엄마를 위한 말자극>> 책 뿐 아니라 이 공간 안에서도, 올해도, "우리집 말배우기 교실"을 열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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