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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사심슨 Jan 14. 2020

티비는 비교를 싣고~

시집살이 개집살이 18

우리 시어머니는 예능을 좋아하신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내의 맛, 동상이몽, 무엇이든 물어보살, 1박2일 등 각종 예능을 섭렵하고 계신다.(최근에는 미스터 트롯에 꽂히셨다.)

반면에 나는 예능에 관심이 없다. 그나마 보는건 생활의 달인이나 골목식당 정도..? 티비를 보면서 오히려 시어머니한테 쟤는 누구냐고 물어볼 정도니 말은 다했다.

시어머니는 예능을 설명해주실때 아주 열심히 설명해 주신다.


“저 여자는 작사를 해가지고 돈을 엄청 벌었다더라.”


<동상이몽> 메이비를 설명하신거다.


“저 집은 남편보다 저 마누라가 일본에서 돈을 더 많이 벌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야노 시호를 설명하신거다.


어느 날은 티비를 보며 밥을 먹다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유명했던 송일국과 삼둥이가 티비에 나왔다.

애기였던 삼둥이가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삼둥이를 보자 나는 건너 들은 이야기를 말했다.


: “삼둥이가 다니는 학교 되게 비싼 학교래요. 1년에 한명 학비만 n천만원이라던데?”


신랑: “진짜? , 그럼    보내려면  많이 들겠다.”


이 대목에 가만히 계실 우리 어머님이 아니다.


시어머니: “,  집은 와이프가 판사잖아!”


나는 애써 무시하며 말을 이었다.


: “지금은 와이프가 프랑스에서 연수를 받아야해서  같이 따라갔대요.”


신랑: “거기서   케어하는 것도  많이 들겠다.”


시어머니: “ , 집은 와이프가 판사잖아!”


고장난 테이프처럼 같은 말만 하는 시어머니를 보고, 참다 못한 신랑이 말했다.


신랑: “- 엄마는 무슨 자꾸 말끝마다 와이프가 판사라고 그래. 판사도 월급쟁이인데. 송일국이 돈이 많겠지.”


아들의 단도리에 시어머니는 시무룩해지셨다. 나는 이때다 싶어 얄밉게 한마디 했다.


:” 아마  집은 김을동이  많을걸요.”




왜 우리 얘기하다 다투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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