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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경 울림 Nov 24. 2024

성숙이란

내가 택한 답안의 풀이를 설명하는 모습

여러 부서가 하나의 일을 만들어 갈 때는

방향을 몰고 가는 PM 역할이 필요하다

각 부서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면서

정해진 때에 목적지로 도착시켜야 한다


PM이 어려울 때는 두 부서가 싸울 때다

각자가 줄기차게 자기 입장만 얘기하면

상황이 팽팽해지면서 제자리를 맴돌다

정답이 없는 가치판단의 늪에 빠져든다


가치판단의 늪에 빠진 증상은 이러하다

'그거 사용자가 얼마나 된다고 그러세요?'

'그것보다는 이게 더 합리적이지 않나요?'

'회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이게 더 맞지요'


얘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다 일리가 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쏠려서

부지불식간에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고

내가 택한 가치를 위해 전투에 뛰어든다


어제 회의에서도 가치판단의 늪에 빠져

PM의 본분을 잊고 허우적대려는 찰나

상무님께서 내게 살짝 손짓을 하시고는

중재자란 무엇인지 몸소 가르쳐주셨다


"제가 잠시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습니다.

답이 없는 질문들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

가치 판단은 다른 자리에서 여쭙겠으니

각자 안 별로 문제점만 설명해 주십시오."


내가 믿는 가치가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얼마나 치고받았나

성숙이란 저요 저요 정답을 외치기보다

내가 택한 답안의 풀이를 설명하는 모습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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