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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경 울림 Nov 23. 2024

자기 극복

사람은 무서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에요

첫 직장 생활은 통신회사 영업직이었어

대리점이 영업하는데 지원하는 일이야

10년 20년 많게는 30년까지 차이나는

대리점 사장님들과 얘기 나눴어야 했지


그중에 하니상사 사장님이 참 좋으셨어

사회 초년생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가

영업이 어쩌고 마케팅이 저쩌고 그래도

그걸 다 들어주시고 맞장구 쳐주시더군


한 번은 내가 매장에 있는데 손님이 왔어

휴대폰을 물어보시길래 내가 응대했지

그리고선 으쓱해서 사장님께 여쭈었어

저도 판매 잘하겠죠? 웃으시며 아니래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즘 생각이 나

사장님께서 말없이 바라보셨을 내 모습

빈 말을 못 하는 사람이 비위는 잘 맞출까

비위를 못 맞추면서 물건은 팔 수 있을까


조직 생활이 힘든 건 일 때문만은 아니야

직장 상사라는 넘사벽이 있기 때문이지

단지 주어진 일만 잘한다고 다가 아니라

스타일에 맞춰가며 잘 지내는 게 중요해


우리 상무님은 인격적인 코칭을 하셔서

내가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분이야

헌데 그 위 부사장님은 그렇지 않으셔서

나도 모르게 경직되고 피하게 되더라고


나는 권위적인 사람이 좀 어려운 것 같아

앞에서 말이 꼬이고 자꾸 움츠러들게 돼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순도님이 그러시네

"사람은 무서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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