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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부디 우리나라를 구원해 주세요.

시편 60편 구원을 위한 기도

by back배경ground

(다윗이 교훈하기 위해서 지은 것으로 그가 아람 - 나하라임과 아람 - 소바와 싸울 때 요압이 돌아와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12,000명을 죽였을 때 지은 시.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언약의 백합화'란 곡조에 맞춰 부른 노래)

1
하나님, 이 땅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라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였습니다. 환난에 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껏 한 마음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왔던 국민들이 쪼개어져 우리 모두가 처한 위기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먼저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참사를 기억해 주십시오. 179명의 지역 주민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가족들이 함께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친히 마중 나오셔서 이분들의 생명을 하늘에서 받아주시고 천국으로 데리고 가 주시옵소서.

3
황망하게 가족들을 떠나보낸 남은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어찌 위로해야 할까요? 하나님, 저로서는 이해할 수조차 없을 유가족들의 비통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헤아려 주시옵소서.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안아주시옵소서.

4
저희는 무지합니다. 저희가 지혜롭다면 행한 일들이 얼마나 무지한 일들이었는지요. 비행기가 왜 고장이 났고 공항에는 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세워졌는지 밝혀져야 합니다. 아무쪼록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대책이 마련되는 과정들이 잘 진행되어서 남은 분들의 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5
하나님, 그리고 이 나라에서 벌어진 크나 큰 범죄를 벌해 주시옵소서. 이세벨과 같은 악한 영부인과 아합과 같은 악한 대통령이 무속에 의지하며 야욕에 빠져 나라를 집어삼키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수많은 의인들의 피로 이룩해 낸 우리나라를, 민주주의를 과거 유신독재 시절로 거꾸러 뜨리려는 어이없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6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발 빠르고 현명한 국민들의 대처로 큰 위기로 빠지는 문턱에서 막아내었습니다. 이제는 욕심에 눈이 멀어 계엄 시도에 직간접적으로 찬동했던 모든 이들이 드러나고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하는 단계입니다. 아름다운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자들이 오히려 유산을 집어삼키려고 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7
그런데 하나님, 너무나도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합과 같은 악한 대통령은, 우매한 군중들을 방패막이로 앞세워 철통 같은 요새에 숨어 그 입으로 떠벌이며 강조하던 법치질서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내란에 직간접으로 동조했던 지도자들은 지금도 중요한 자리에 죗값을 묻는 이 과정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8
밥그릇에 눈이 멀어 정말이지 뻔뻔하게도 계엄선포는 죄가 아니고 탄핵이 불법이라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여기에 오기까지 피 흘리셨던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통탄스러워할지요. 게다가 바른 가치 판단을 하지 못하고 무작정 선동에 휩쓸리는 군중들도 있습니다.

9
안타까운 일은 이 분들 중에는 크리스천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기독교가 정치 세력화가 된 것일까요? 누가 이런 일을 계획했고 확대시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중세 가톨릭이 무너졌던 역사가, 여느 나라에서 일어난 기독교 몰락의 역사가 순교의 피로 얼룩진 우리나라에도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요..

10
하나님, 이 나라를 구원해 주세요. 오늘 말씀이 우리나라에 주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시고 분노하셨으나 이제는 우리를 회복시켜 주소서. 주께서는 땅을 진동시켜 갈라놓으셨습니다. 이제 그 틈을 메우소서. 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큰 어려움을 주셨으므로 우리가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시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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