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치를 위해서 애쓰고 있는가!
시편 59편 안전을 위한 기도
by back배경ground Jan 6. 2025
(다윗의 시. 사울이 사람을 보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키던 때에 지은 것.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멸하지 말라'는 곡조에 맞춰 부른 노래)
1
군인들이 자신을 잡아 죽이려고 도처에 진을 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사방이 막히고 도저히 도망갈 틈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심지어 자신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정치적 상황에 휘말려 누명을 입게 됐다면 어떨까?
2
일제강점기에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투사들, 유신정권 시절에 국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 데모를 해야 했던 사람들, 군부정권 시절에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서 개인의 안녕은 뒤로 했던 사람들, 이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가치는 자유였다.
3
히틀러는 연합군에게 밀려서 패전 국면에 이르고 자신이 연합군이 붙잡힐 상황에 처하자 숨어있던 벙커 안에서 자신의 부인들을 죽이고 스스로 자살을 했다. 연합군에게 욕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최후의 발악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가치는 자기 자신이었다.
4
지금 윤석열 대통령(호칭을 붙이고 싶지 않지만 아직 직을 파면당하지 않았으니)은 요새와 같은 대통령 관저에 숨어 일반 대중을 몸빵으로 부치기고 있다. 말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추하고 추하다. 스스로 억울하다는 본인의 망상이야 그렇다고 쳐도, 그에게서 의인은 커녕 대인의 모습은 조금도 엿보이지 않는다. 그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 역시 자기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