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 |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2025. 1. 12 作 (말)

by back배경ground

맹자 어머니는 세 번 이사를 다녔다 한다
묘지 근처에 살 때는 장례 흉내를 내었고
시장 근처에 살 때는 상인 흉내를 내더니
학교 근처에 살 때는 관원 흉내를 냈단다

역사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해주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궁금한 부분이 생겼다
맹자 어머니는 과연 어떤 언어를 썼을까

사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가정이 아닐까
아이에게 가정은 엄마 아빠가 팔할일 터
아빠 엄마가 쓰는 언어가 아이를 기른다

아빠인 나도 엄마인 아내도 마찬가지다
해나를 기르는 건 단지 식빵만이 아니라
아내와 내가 해나에게 건네는 언어이고
해나가 엿듣는 나와 아내 사이의 언어다

"ㅇㅇㅇ 사람들은 늘 화가 나있는 것 같아"
조식을 먹으면서 아내에게 말을 건넸다
"난 아예 상종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더라"
아내도 무슨 안좋은 경험을 당했나 보다

아침식사를 하고 해나와 수영장에 가서
미끄럼도 타고 수영도 하고 한참 노는데
해나 옆으로 한 외국인 아이가 다가오니
피하면서 "아빠 나는 상종하고 싶지 않아"

그건 이런 의미라서 아주 안 좋은 말이야
우리나라도 매너를 잘 모를 때가 있었어
아빠 엄마가 피곤해서 잘못 생각한 거야
실수를 돌이키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4+16+16x4x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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