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01 내가 죽어라 노력해도 결과는 똑같거나 최악이었던 이유.
나의 치부를 드러내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치부는 타인에게 약점으로 잡혀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나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는 그런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용기로 인해
그 치부를 듣고 일어서야 했던 이들에게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말씀을 치부를 드러내면서 설명해 주신 단장님께 감사함을 표하며
� ‘전활수’의 연기 여정을 재밌게 읽기 위한 노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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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08 금요일
'나'는 내 인생에 꼭 들어야 하는 중요한 '사고'를
스튜디오 '단장님'으로부터 얻게 되었다.
'단장님'은 자신이 '배우'로 '돈'을 넉넉히 벌기까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성장을 훼방했던 2가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그 2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정량적 사고 없이 나아가려는 것.
2. 자기중심적 사고→방어기제→확증편향→번아웃→자기 합리화
단장님의 과정을 요약해 보면, '단장님'은 현실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빨리 '배우'로 성공을 하셔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셨다.
그래서 무작정 덤벼들었고, 조그만 성과들이 나타날 때마다 '자기 합리화'를 하셨고,
또다시 자신의 '현실 극복 스토리'에 취해 '자기중심적 사고'로 나아가며
'확증편향'적인 사고에 함몰되어 앞으로 나아가셨었다.
'배우'로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번아웃은 반복되었고...
또다시 무작정 열심히 해
그렇게 하는 게 맞았다는 '자기 합리화'로 가는
이 순환 고리로
3년의 배우지망생 시간을 날렸다고 하셨다.
그 고리를 끊고 지금의 '단장'님이 되신 건
'정량적 사고'에 대한 의식과 실천 덕분이었다고 하셨다.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았다.
살짝, 단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울컥 할뻔했다.
왜냐하면 이 얘기는 학창 시절의 내가 꼭 들었어야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체 왜 나는 쌤들이 하라는 대로 하고, 열심히 해도 왜 나는
죽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지?
우리 지우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우야, 과정이 중요하지
너는 분명히 잘 될 거야.
남들에 비해서 느린 거뿐이야.
위와 같은 위로가 '나'에게 도움이 안 되었던 거는 아니다.
그런데!!!
'나'는 '위로'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체 왜 나는 앞으로 죽어라 열심히 달리고,
남들의 조언도 수용하며 하는데,
왜!!!!
왜!!!!! 나는 안 되는 거냐고
대체 왜!!!!!!!!
스스로 자책을 해도
'Grit' 지수가 어떤 그룹에 있어도 최고치로 나오는 '학생'이었고...
그래서
늘 '성실함' '끈기' '회복탄력성'으로 끝장나는 소녀였지만.
그에 비해 결과는 죽어도 높게 안 나오는
그런 '화'가 많은 소녀이기도 했다.
그리고 11.08일
나는 정확하게 왜 내가 그동안 결과를 못 냈었는 지 알 수 있었다.
정량화
'정량화'란 무엇일까?
'정량화'의 정의를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정량화' = Quantification
=수학적 의미를 포함하여 통계학적 관측이 가능하도록 수치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
'정량화'는 내가 알기로 '과학'에서도 많이 쓰이고 '경제', '심리학' 등에서도 많이 쓰이는 용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단장'님이 말씀하시는 배우공부 과정에 있어
'권태'를 끊기 위한 '정량화'란 무엇일까?
다양한 '정량화'가 있을 수 있다.
근데 이 다양한 '정량화'들은
크게 3개의 연기 '과목'에서 파생되어야 한다.
'연기 과목'에서 3개의 과목은 무엇일까?
'연기'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단순함'이 있을수록 어렵다.
'연기'가 '단순한' 이유는
크게 3과목만 마스터하면 되기 때문이다.
표현력, 해석력, 설계력
의외로 크게 3갈래로 구분되길래
속으로 내심 놀라기도 했다.
아직!! '표현력', '해석력', '설계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내가 배운 데로 설명을 해보면
연기과목에서 '표현력'의 중점은
나의 '뇌'를 얼마큼 잘 속이는지
에 있다.
'해석력'의 중점은
대체, 이 대사가 왜 이 사람이 이 상황 속에서 내뱉어야 하는지
서사를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설계력'의 중점은
오디션에서 '나'를 심사위원들이 뽑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즉, '나'라는 배우를 상업적으로 어떻게 잘 셀링 하느냐.
'나'의 나름대로 적어보고 다시 읽어보니 그럴듯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정량화'를 제대로 하며 수련해 나가려면
'배우'들은 어떤 실행을 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핵심 수단은
일지기록이다.
이렇게 말한다고 안 해. 실천하는 놈들이 배우 세계에서 10프로도 안 돼.
'단장님'은 어떻게 보면 '배우'의 길은 생각보다 '쉬운' 길인데,
'배우지망생' '신인배우'들 대다수가
그냥 무작정 학원 다니면서 '연기'에만 집중해 공부하고
소속사 혹은 영화 드라마 오디션에서 수천 번 떨어지면서
'에이 나는 안 돼.'
'잘 되는 얘들은 따로 있나 보지.'
하며, 클럽에 들락거리며, 그렇게 '배우'의 길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어떤 영역이던.
연기에서 '정량화'를 '실천'한다의 시작은 '일지'로 시작한다.
'일지'를 써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너, 당신의 현재 시점의 장단점을
가시화해서 인식해야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봐라.
특히나 앞서 언급했던 '배우'의 3과목 표현력, 해석력, 설계력
막상 막연히 듣고 무작정 연습과 시간만 백날 10시간씩 투자해도
결과나 안 나오는 건 당연한 거다.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영역이나 개념이 아니라면
너무 당연하지만 어렵게도
'수치화와 구체화를 습관화해야 한다.'
그렇다 이게 바로 배우지망생, 신인배우들이 지녀야 할
'정량적인 사고'이다.
자, 그러면, '정랑적인 사고'를 실천하기 위해선 '일지' 기록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그 '일지'는 어떤 내용으로 적는 게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부분들을 극복해 나가는 게 좋을까?
연기자의 '정량적 사고' 구체적으로 알려줄게.
자, 노트 피셨습니까??
지망생 친구들 선배님들,
신인배우님들
패드라도 키세요.
그리고 적으세요.
(어... 나도 켰어.. 같이 해요...)
키 포인트 항목은
느낀 점
개선점
행동양식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독백연기 후 피드백
> 느낀 점: '화내는 부분'을 연기할 때, 쓸데없이 감정 표현을 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내가 그런 부분에 '강조'를 지나치게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대사 "내가 얼마나 너 때문에... 이를 갈았는데"를 너무 호흡 없이 내뱉어버렸어.
> 개선점: 이 부분이 개선되기 위해서 우선 이 대사가 왜 나와야 하는지 '상황'을 좀 더 분석하는 게 있어야 할 거 같아. 또, 표현을 할 때 '호흡'을 잘 쓰는 게 중요하겠어.
> 행동양식:
1) '상황 분석'->이건 '해석력'의 부족이다. '해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8 분석과, 전사 과정이 자연스레 그려져야 내 '뇌'를 속일 수 있어.
(ps. 8 분석과 '전사' 과정은 다른 챕터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2) '호흡 조절'->생각해 봐 호흡 없이 화내야 하는 '상황'인지 생각해봐야 해. 지금 이 상황은 그런 상황은 아니잖아. 굉장히 참고 참다가 얘기한 대사이잖아. 어느 정도 감정을 억누르는 상황을 표현하려면 나 스스로 호흡을 3초 세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
이는 일단, 영상을 최소 5번(이틀에 한 번)은 계속 찍어보면서 내가 호흡 속도를 잘 조절하는지 초를 세봐야겠어.
3) 내가 '상황 분석'과 '호흡조절'을 이번 주에 빠개야겠네. 근데, 둘 중에 내가 '해석력'이 좀 더 빨리 늘 거 같으니까. 매일 독백 3 지문 씩 8 분석과 전사과정을 분석하고, 이틀에 한 번 연습실에 가서 15분 타이머 쟤고 '전사'에서 첫 대사 들어가는 과정이 내가 봐도 자연스러운 지 연습하자.
보시다시피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문제였는지
해당 부분 그리고 수치화를 언급하면서 적어주는 게 중요하다.
이게 '정량화'다.
또한, 우리 모두 처음부터 모든 영역을 연습한다고 해서 다 채울 순 없다.
마치, 게임처럼
어떤 캐릭터는 방어, 공격, 속도 중 공격포텐이 큰 캐릭터가 있고,
어떤 사람은 이런 특성을 활용해
그런 캐릭터가 잘 맞아 공격지수를 100으로 키우는 데 목표를 두어
게임에서 승리를 잘 거머쥐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이 상황에서 그나마 강한 '영역'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는 거도 매우 중요하다.
'연기'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는 '짝남한테 대차게 차인 후 다음 좋아할 남자를 쟁취하기 위한 일지 기록 콘셉트'로 예를 들어보겠다.
2. 내가 원하는 사람이 나를 원하게 만드는 반성일지.
> 느낀 점: '나'는 좋아하면 말도 잘 안 나오고, 인사도 잘 못하고, 티도 못 내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어도 티를 더 못 내려하니, 상대는 '얘, 뭐지?'라고 생각해... 결국엔 다른 사람한테 뺏겨버렸다.
> 개선점: '좋아하는 감정'은 잘못된 게 아니야. 네가 정말 맘에 들고 좋아하면 어느 정도 '티'는 내줄 필요가 있어. 그리고 너 충분히 잘났고 이뻐. 아직, 취준생인 게 뭐 어때서... 아니, 취준 안 거친 사람들이 있어? 왜 기죽어서 그러고 있어. 자신을 가져.
그리고 너 도끼병 절대 아니고, 객관화도 잘 되는 사람이거든?
이런 연애사는 주위에 말하고 다니지 마. 어차피 주위에선 관심 1도 없고, 네가 오히려 잘 되는 거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걸?
> 행동양식:
1)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이미 주위에 얘기한 상황 속 '아니다'라는 판단을 받을 때는 차라리 그 모든 상황들을 글로 적어보자.
그리고 3일 있다 다시 열어서 읽어봤을 때, 봐도 나를 좋아하는 게 맞다면 그건 네가 맞아.
2) '좋아하는 감정'이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 그와 관련된 책과 연애 조언 영상들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중, 내 상황에 반영할 만한 좋은 조언들은 메모를 해두자.
3) 그리고 주위에 너의 연애사를 아무리 궁금해하여도 절대 절대 얘기하지 마. 얘기할 거면 진짜 몇 명 '소수'한테만 얘기해. (너, 원래 이런저런 얘기하고 다니는 사람 아니니까 이런 거 잘할걸?)
4) '티'를 내는 거도 좋아. 너는 안 좋아하면 능글맞게 아무 말이나 내뱉고 그러잖아. 마찬가지야.
능글맞은 척 연기해. 그리고 자주 '시간대'를 이용해 노출하자. '인사를 자주 하려고 노력해' 그거도 또 다른 방법이야.
“전활수
권태는 정량적인 사고로 깨는 것이다.
너는 반드시 두 번 다시
아픈 노력은 없게
제대로 된 ‘정량적’인 사고로
권태와 번아웃을 쳐낼 것이다.
너는 씹썅마이웨이의 고수다.
그러니 그렇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