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y찡 Apr 08. 2020

프리랜서 강사로 살아남기 #6

당신은 준비된 강사인가요?


작년 이때쯤 난, 저 책상에 낮아 강의를 했었다.

이때쯤 강의실 창문으로 보이는 벚꽃은 강의를 할 때마다 나를 설레게 했다.

사계절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봄이 되면

빨강 구두를 신고 꽃무늬 셔츠를 입고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저 자리에서 벚꽃을 볼 수가 없게 됐다.


2월 말부터 중단됐던 강의는 나의 인생의 시간에서 멈춰진듯했다.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말은 나에게 어울리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위로였다.

12년째 강사하고 있는데 무슨 재충전...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 마누라 라는 수식어가 붙은 또 다른 직업은 재충전을 하기에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게 우울함에 빠져있을 때쯤 한 기관에서 강의 제안이 왔다.

강의 일정은 6월, 그 동안 꾸준히 수업과 수업에 관한 포스팅을 했던 결과가 아닌가....


기회는 늘 그렇듯 준비된 사람만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단비 같은 강의 제안이였다.

3년 동안 기획하고 개발하고 강의하고 홍보했던 나의 노력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때에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그 이후 또 학교에서 9월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런 일이 들어오다 보니 우울하고 남 탓하고 있던 나의 마인드가 긍정의 마인드로 바꿔지게 됐다.


위기가 곧 기회이다.


그 동안 강의를 나가던 곳이 내 것, 내 강의실, 내 강의라고 생각했던 집착과 굴레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그 굴레에서 조금씩 빠져 나오는 느낌이다.


머무르는 강사가 아닌 흐르는 강사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이런 위기를 이길 수 있는 힘

바로 앞만 보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다 보면 꼭 기회가 온다는 말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을 수 있다는 진리


어떠세요. 프리랜서라면 지금 거울을 보세요.
당신의 표정이 어떤가요?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으시나요?



작가의 이전글 프리랜서 강사로 살아남기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