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일. 그리고 내가 잘하는 일.
대학의 전공을 선택했을 때도 취업을 했을 때도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할 뿐. 물론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 안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거나 즐거움을 주는 일은 아니었다. 뒤늦게 퇴사를 하고 나서야 빠진 고민.
내가 원하는 삶은 뭘까?
첫 번째.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성장을 위한 자기 계발이 즐거웠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정보를 모으며 적용하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며 사진 찍고 공유하는 것 또한 기쁨이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나처럼 자기 꿈을 찾고 싶은 엄마들을 위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어 주는 것? 막연한 꿈을 품고 지금 내가 하는 것을 묵묵히 기록하며 인풋을 쌓아갔다.
두 번째.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잘하는 것은 어쨌든 공대생으로 그리고 회사 연구원으로 일했던 경험. 결국 지금 당장 내가 잘하는 일은 나의 경력과 관련된 일이었다. 기술적 또는 지식적으로 내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임은 명확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 지속하기. (장기적)
당장 성과를 낼 수는 없지만 나의 성장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매일 독서를 하고 한 줄이라도 글쓰기를 하고. 블로그나 인스타에 조금씩 나의 아웃풋을 기록했다. 뾰족한 나의 꿈을 찾기 위해 한 걸음씩 노력하는 날들.
시간이 지나니 미미하지만 독서 서평단이나 체험단의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SNS에 쌓아 온 기록들을 통해 지역 기자단의 시민기자로서의 역할도 생겼다. 일단 원고료로 고정적인 수입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였다. 또 하나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위해 도전하였더니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먼 미래 나의 다듬어진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작가의 꿈에 한걸음 다가간 느낌이다.
2. 나의 재능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일. (단기적)
우연히 아이들 코딩 교육에 관심이 생겨 용기를 내어 교육기관을 찾았다. 우리 아이의 홈스쿨을 위해 관심 가졌던 일이 제2의 길을 열어주었다. 바로 코딩강사로서의 길! 기존 경력과 관련하여 바로 강사로 일할 수 있는 인생에 몇 번 안 되는 기회를 만났다.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며 가르치는 일 또한 굉장히 뿌듯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일'과 '지금 내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말 삶 속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평온한 일상에 안주하고 싶으면서도 내 삶은 변하길 원하고.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두렵고 귀찮다.
책 <역행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내 안에 안주하고 싶은 나 자신! 나를 역행하는 일!
그것만이 나를 변화시키는 유일한 길이었다.
퇴사 후 여러 가지 N잡을 가진 나를 보며 동료들은 궁금해한다.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냐고.
사실 나도 이전에는 몰랐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 되어 있을 줄은.
시간이 지나며 느끼는 것은 단 한 가지! 내가 원하는 간절함으로 도전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것.
내 안의 두려움이 물밀듯 밀려올 때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아본다. 뭐든 해낼 수 있는 나를 믿는다.
*사진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