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에서 17세 빼기!
지금의 나이에서 17세를 뺀 것이
나의 라이프 나이!
올해 40대가 되었는데 만 나이로 하면 감사하게도 아직 30대이다. 사실 20대에서 서른 살이 되었을 때. 흔히 말하는 우울함이 느껴졌지만 그 해 결혼을 하였기에 다행히 그럭저럭 지나갔다.
작년쯤. 39살이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던 말. "곧 마흔이라 우울하지 않아?"
이 질문이 더 우울하다는 사실. 한참 어렸을 때는 40대가 되면 아줌마(물론 지금도 아줌마지만;)가 된 것 같고 뭔가 젊은 시절이 끝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40대는 어떤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흔 수업> 등 사람들이 마흔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미경 강사님의 책 <마흔 수업>을 읽다보면 참으로 감탄할 만한 대목이 나온다.
이 시대는 중위연령이 변했다.
내 나이에서 17세를 뺀 나이가 나의 라이프 나이라는 것!
정말 그렇다. 60대이신 친정 엄마도 과거 환갑잔치를 하던 60대 할머니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요즘 부모님 세대는 체력이며 스타일이며 과거의 50대 정도 될까? 시대가 젊어졌다.
꾸준히 운동하며 가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각종 모임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면 라이프 스타일 역시 젊어졌다.
40대이면 이제 뭔가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들? 이제 생각도 바꿔야 한다.
내 나이에서 17세를 빼면 23살이니!! 갑자기 타이머신을 탄 기분이다.
그 시절 나는 어떠했을까? 뭐든 해도 되는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시기 아닌가. 생각해 보니 너무 설레인다.
20대에는 뭐든 할 수 있었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 조급함과 두려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대학생활, 회사생활도 해보고 엄마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으니. 나의 경험의 폭이 한없이 넓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가정이라는 안락한 울타리 속에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생겼다는 사실!
여전히 현실은 아이들과 남편 케어에 바쁘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편안함이 생겼다. 그리고 뭔가 해내고 싶은 꿈틀대는 열정이 솟아났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준비하며 기쁨으로 도전해 보는 시간.
40대야 말로 안정감 속에서 꿈을 꿀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이 행복이 아니다.
목표를 향해 부족함을 채워가는 과정이 행복이다.
40대가 되었다고 우울할 틈이 없다. 오히려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간들.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 20대처럼 체력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해본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공부도 시작해야지.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의 멋진 날들. 엄마도 더 잘 살 수 있다!
※사진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