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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 Jan 24. 2024

의미

바래지 않는

나는 종종 우리가 두고 온 사랑을 떠올려.

나를 너보다 귀하게 여긴 순간을,

너를 나보다 어여삐 여긴 순간을,

모든 순간의 주축이 서로가 된 나날을 기억해.


사랑이란 건 추상이지만 허상은 아니야.

분명 존재했고 아직 그곳에 남아있어.

그곳에 그대로 두고 떠난 건 우리고

그 사랑은 그 시간 속에,

그런 형태로 존재했기에 의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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