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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Mar 24. 2024

비효율에도 의미가 있을까?

효율을 따지다가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된 사연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효율적인 선택은 좋은 선택과 동일하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싶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나요?


학원에 등록하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초보자를 위한 책이나 영상 찾아보기, 함께 배울 사람을 모으기 등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텐데요. 저는 이렇게 많은 선택지 중에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선택을 할 때가 가장 많아요.


그래서 며칠 전에도 이제부터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일단 유튜브에서 영어 회화 공부법을 찾아보았어요. 집에서 편안하게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받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영어 회화 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현실적으로 N개월 만에 빠르게 실력 올리는 방법, 다 필요 없고 딱 N개만 알면 되는 공부 방법 등등 ‘효율’을 보장하는 공부 방법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요.


우리는 해야 할 일도, 즐기고 싶은 일도, 알아가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죠. 그래서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얻어야만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도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선택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비효율적인 선택은

삶에 어떤 의미를 줄까?


비효율의 의미를 찾기 위한 오늘의 문장은 ‘지금의 균형’이라는 책에서 가져왔어요. ‘취향 권하는 사회에서 나로 살기’라는 부제가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어요.


SNS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에게서 어떤 형태로든 ‘권유’를 자주 받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시도해 봤는데 이 방법이 제일 좋더라’, ‘여러 제품 중 이 제품이 가장 효과 있더라’라는 후기(혹은 광고)들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주치잖아요.


하지만 그와 반대로 여러 선택지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가장 빠른 것,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선택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래 문장을 읽으며 함께 발견해 봐요.



Today's quote

같은 결과라면 적게 들인 노력을 더 평가 하면서, 어느샌가 더 나은 결과보다 더 적은 노력에 집중한다. 효율을 추구하는 것과 쉬운 방법을 찾는 것은 분명 다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겹친다고 여기기도 한다.


효율은 더 손쉽고 빠른 인생 지름길을 의미하진 않는다. 하지만 효율적일 필요가 없는 순간에도 효율을 따지고 있다. 가령 효율은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근시안을 갖게 한다.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서 더더욱 그렇다.


(...) 비효율을 감수하고 낭비하는 시간을 통해서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약 없는 경험을, 묵직한 시간들을 견뎌내는 힘을, 비효율적인 선택을 해본 적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허윤

<지금의 균형>




깊이 있게 읽어보기

시야를 넓혀주는

비효율적인 선택


이전에 발행한 레터에서도 언급했지만, 시간은 금인데 저에게는 시간도 금도 없어요.  그래서 어차피 시간이나 돈을 써야만 한다면 할 수 있는 한 가장 최선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의 저자도 이직할 직장을 선택할 때 여러 선택지 중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인 대기업을 골랐대요. 하지만 효율을 따지느라 놓친 점이 하나 있다고 해요. 비효율적인 선택을 할 때 발견할 수 있는 가치도 있다는 사실이요.


그러니 우리도 위 문장을 통해 비효율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효율적인 선택은 우리가 훨씬 넓은 시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게다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한 번에 찾을 수 없어요. 비효율적인 선택을 반복하고 견뎌내는 과정을 거쳐야 찾을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효율적인 선택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경험


효율적인 선택을 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죠. 특히 마감 기한이 분명히 정해진 일을 처리할 때요.


그런데 때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좋은 선택과 동일하진 않을 때도 있더라고요. 저도 사실 효율적으로 보였던 선택을 했다가 후회한 적이 있었거든요.


효율을 따라서 시작한 첫 사회생활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회사를 잠시 다녔었어요. 회사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에서, 제가 지원한 적도 없는 직무의 일을 하면서요.


사실 제가 지원한 직무는 따로 있었는데 면접 당일날 인사팀 직원이 저를 따로 부르더니 제가 지원한 부서에서 새로운 직원을 안 뽑겠다고 했다면서, 그 대신 다른 부서의 면접을 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저는 하고 싶은 직무가 너무 뚜렷해서, 지금 다시 그 제안을 들었다면 산 속의 공동묘지를 가로지르는 한이 있더라도 그곳을 빠져나왔을텐데, 직장이나 직무를 선택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그때는 무조건 일찍 취업하는 것만이 효율적인 선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장 기업, 높은 초봉, 식대 및 통근비 지원, 교수님의 추천, 부모님의 기대, 취업하기 어려운 전공 등을 조합해 보니 효율적인 선택처럼 보였거든요.




회사가 내게 알려준 점

하지만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효율적인 선택이 나에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변화가 없는 업무를 하는 것, 하면 할수록 전문성이 쌓이는 업무도 아니라서 입사 3년 차 사수의 업무와 저의 업무가 동일했던 것, 늘 똑같은 곳에서 식사하는 것, 변화를 추구하면 큰일나는 조직 문화가 저에게는 유독 힘들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회사와 직무를 고를 때 ‘편하고 효율적으로 보이는 선택보다, 비효율적이어도 내가 정말로 원하는 선택은 무엇인지’도 동시에 고려했어요.


“네가 원해서 선택한 일이 항상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어?”라는 의심을 받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선택한 일이니, 결과에 대한 후회는 예전보다 훨씬 덜 하게 된다는 점에서 저는 만족스럽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비효율적인 선택에도

의미를 발견해보기


그러니 의미 뉴스레터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월요일에는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선택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과의 연결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대신 말이에요.


효율적인 선택도 물론 나쁠 것 없지만, 어딘가 비효율적이어도 내게 진정으로 ‘좋은’ 선택을 했을 때의 만족감도 새롭게 느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에도 답하며 남이 아닌 여러분만이 찾을 수 있는 의미도 발견해 보세요.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과거에는 비효율적으로 보였던 선택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원하는 걸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선택이 있나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우리의 일상에 편안함을 안겨 주는 스마트 기기들과 잠시 거리를 두는 시간을 가져 봐요.

식당에 가면 가장 인기 있는 추천 메뉴 대신 직감을 따라 선택해 보고,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경로를 탐색하는 대신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다른 경로를 탐색해 보는 등 비효율적인 선택지를 조금씩 골라볼 용기를 내는 시간을 가져봐요.




의미UIMI 뉴스레터 소개

모든 경험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1) 연평균 독서량 50권 다독가가
2) 부정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주는 문장을 소개해요
3)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질문과 미션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기 계발'을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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