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by 바투바투

방금까지 사람들 틈에서 들떠 있던 기분이

자취방의 꺼진 불빛을 보니 차갑게 식어간다.


어제는

‘사람과 손이 닿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오랜만에 본 여동생의 손을 쓰다듬으며

문득 사람 온도를 느껴보았고,

그런 기분이 ‘새삼스럽다’라는 사실에 속상해졌다가

누구나 다 한 번쯤은 겪어 볼 외로움이라며

스스로 위안하며 자리에 누웠다.


‘차갑다.’


이불 속은 따뜻한데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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