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끄고 다시 자는 죄, 무기징역입니다》
누가 끄고 잔 거냐고?
그게… 나다.
일어나야지 생각하며 다시 눈 감은 그 순간,
기억은 사라지고 시간이 텔레포트된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는 고양이 엄마.
팔짱 낀 채,
나를 아주 오래전부터 지켜봤다는 그 표정으로.
일어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자명종이 울릴 때마다,
나는 수많은 결심을 하고도 결국 다시 눕는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세상의 모든 회피 기술을 동원해서,
이불속으로 숨는다.
그 순간의 평온함은 강력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지각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내 위에 떠 있는 고양이 엄마의 눈빛.
오늘도 무기징역 확정이다.
“기적은 눈 뜨는 자에게만 온다.”
“스누즈는 선택이지만, 지각은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