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단근 Mar 26. 2022

직장 안 정치권력의 형성과정

#15 소유·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까워질수록 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호칭이나 경칭입니다. 처음에는 ○○씨, ○○님으로 부르다가 친해지면 형, 동생이라고 부릅니다. 직장 안 정치권력도 이렇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직장생활과 마찬가지로 소유·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주로 생략하거나 호칭이나 경칭을 집어넣어서 순화합니다. 또한 조사와 용언을 활용하여 손질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째 조사 ‘의’와 결합하는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면 생략됩니다. 국내, 국민, 사람, 시민, 우리나라, 전국, 친족관계 따위나 나, 너, 너희, 저희, 우리와 같이 누구나에게 익숙한 말은 조사 ‘의’를 덜어냅니다. “우리의 능력을 개발하다.”는 “우리 능력을 개발하다.”라고 맞바꿉니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사람 마음은 갈대와 같다.”라고 뜯어고칩니다. 또한 한 글자인 나, 너, 댁 따위와 결합하면 축약하거나 다른 말로 받아주면 됩니다.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너의 모습”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네 모습”이라고 맞교대 합니다. “댁의 따님이 잘못했습니다.”는 “당신 따님이 잘못했습니다.”라고 맞바꿔줍니다.


 둘째 사람과 관련된 조사 ‘의’는 호칭이나 경칭으로 받으면 됩니다. 이런 말에는 공, 군, 님, 선생, 씨, 양, 여사, 부인, 옹, 자매, 형 따위가 있습니다. 선생의 방은 선생님 방으로, 최인호의 소설은 최인호 씨 소설로, 이미자의 노래는 이미자 여사 노래로 변경합니다. 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친구는 트로트 가수 정동원 군 친구, 영희의 장난감은 영희 양 장난감과 같이 다른 말을 끼워 넣습니다.

     

 셋째 소유를 나타내는 용언으로 받아줍니다. 이런 말에는 ‘가지다, 간직하다, 부여하다, 소유하다, 지니다’ 따위가 있습니다. “정선의 자연경관에 매혹되다.”는 “정선이 간직한 자연경관에 매혹되다.”라고 치환합니다. 헌법 105조 1항에 규정된 “대법원장의 임기는 6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는 “대법원장에게 부여된 임기는 6년이며, 중임할 수 없다.”라고 전환하시면 됩니다.


 소유·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대표되는 말은 ‘자신’과 ‘서로’가 있습니다. 먼저 자신을 지칭하는 말에는 ‘자기의, 자신의, 본인의, 스스로의’가 있습니다. 세 가지로 고칠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신’으로 모양을 뜯어고칩니다. “선생님 모두 자기의 책임을 다하기로 하였다.”는 “선생님 모두 자기 책임을 다하기로 하였다.”라고 모습을 뜯어고칩니다. 둘째 ‘당신, 저’로 형태를 뜯어고칩니다. “자신의 사재를 보태 장학 재단을 만들었다.”는 “당신 사재를 보태 장학 재단을 만들었다.”라고 틀을 뜯어고칩니다. 셋째 ‘몸소, 스스로, 친히’로 꼴을 뜯어고칩니다. “그건 스스로의 선택하였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는 “그건 스스로 선택하였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라고 꼴을 뜯어고칩니다.

     

 다음은 서로를 나타내는 ‘상호의, 쌍방의, 서로의, 양방의, 양쪽의, 피차의’가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둘끼리, 둘 사이에’로 보정합니다. “상호의 장점”, “쌍방의 장점”, “서로의 장점”, “양방의 장점”, “양쪽의 장점”, “피차의 장점”은 “둘 사이에 장점”으로 순화합니다. “양쪽의 거래”, “양방의 거래”는 “둘끼리 거래”로 대체합니다. 민법 제909조의2 제3항에 규정된 “일방 또는 쌍방의 소재를 모르거나 ….”는 “한쪽이나 서로 소재를 모르거나 ….”라고 틀을 교정합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스스로, 몸소, 친히, 서로’는 부사로 표현됩니다.

     



모호성을 가져오는 조사 ‘의’

 동작주·작성자를 나타내는 조사 ‘의’


 동작주·작성자는 소유·인간관계와 비슷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유·인간관계보다 더 다양한 동사가 있기에 조사 ‘의’를 쉽게 생략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동작주·작성자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림”이라고 하면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인지, “할아버지를 인물로 그린 그림”인지, “할아버지가 소유한 그림”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알맞은 동사를 골라 써야 합니다.     

 고칠 수 있는 동사는 개최하다, 결정하다, 그리다, 내리다, 되다, 만들다, 부르다, 쓰다, 연출하다, 열다, 이루다, 작곡하다, 저지르다, 정하다, 조성하다, 주재하다, 집필하다, 짓다, 찍다, 추진하다, 펴내다 따위와 같이 많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으로 모양을 변경합니다. “피타고라스 정리”는 “피타고라스가 증명한 정리”로 모습을 변경합니다. 민법 10조 1항의 “피성년후견인의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다.”는 “피성년후견인이 저지른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다.”라고 형태를 변경합니다. “심판의 판정”은 “심판이 내린 판정”으로 틀을 변경합니다. 

    


단체·소속을 이룬다는 것은 장소에 매어있다

  단체·소속을 나타내는 조사 ‘의’


 직장인은 단체·소속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장소에 매어 있습니다. 이처럼 단체·소속과 장소는 닭과 달걀과 같은 관계입니다. 단체·소속을 나타내는 조사 ‘의’는 네 가지로 다듬어 줍니다.


 첫째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서울 고등학교의 학생”은 “서울 고등학교 학생”으로 짤게 만듭니다.


 둘째 다른 말을 대신 넣습니다. 계(界), 단(團), 도(徒), 떼, 류(類), 무리, 부류, 분야, 사(社), 소속, 족(族), 종(種), 층(層), 파(派) 따위를 넣습니다. “사교의 여왕”은 “사교계 여왕”으로, “바이킹의 후예”는 “바이킹족 후예”로, “청소년의 우상”은 “청소년층 우상”으로, “경찰서의 전투경찰”은 “경찰서 소속 전투경찰”로 끼워 넣습니다.     

 셋째 단체·소속은 공간 개념이 있으므로 공간을 의미하는 조사 ‘으로, 에, 에서’로 교정합니다. “영화 산업의 대부”는 “영화 산업에서 대부”라고 손봅니다.


 마지막으로 장소와 관련된 용언으로 다듬어 주시면 됩니다. 이것으로는 근무하다, 다니다, 딸리다, 속하다, 일하다, 종사하다 따위가 있습니다. 민법 56조에 규정된 “사단법인의 사원의 지위는 양도 또는 상속할 수 없다.”는 “사단법인에서 일하는 사원 지위는 양도하거나 상속할 수 없다.”라고 탈바꿈시킵니다.


 오늘은 주체를 나타내는 조사 ‘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소유·인간관계는 생략하거나 호칭·경칭을 넣어서 손을 봐줍니다. 둘째 동작주·소유주는 다양한 용언으로 바꿀 수 있기에 조사 ‘의’를 생략하기가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소속은 계, 단, 도 따위와 같은 단체를 나타내는 말로 손질합니다.

               



조삼모사의 경제학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 

    

『장자』제물론 편을 보면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가 나옵니다. 저공이 원숭이에게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줄게.”라고 하자 원숭이는 불평하였습니다. 이윽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드릴게.”라고 하자 원숭이는 기뻐하였습니다. 경제학 측면에서 보면 모두 7개로 같습니다. 이처럼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선택 범위를 나타내면 뒷말이 앞말을 수식하고, 후속 체언 범위를 나타내면 앞말이 뒷말을 수식합니다. 이것은 학자들끼리 분류하였으므로 너무 구애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다섯 가지로 고칠 수 있습니다.

     

 첫째 순서를 바꿉니다. “일부의 정치가는 부패했다.”는 “정치가 일부는 부패했다.”라고 교환합니다. 또한 조사 ‘의’와 함께 다른 수식을 받는 경우도 위치를 이동합니다.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다운 시골 풍경”으로 위치를 바꾸면 됩니다.

      

 둘째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민법 202조의 “선의인 경우에도 손해의 전부를 배상하여야 한다.”는 “선의라도 손해 전부를 배상하여야 한다.”라고 교정합니다.

     

 셋째 다른 말을 넣으면 됩니다. ‘가운데, 가운데에, 중, 중에’를 넣을 수 있습니다. “직원의 한 사람”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갈아 줍니다. 

    

 넷째 다른 조사로 고칩니다. ‘으로, 에, 에서’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랍니다.”는 “공부가 인생에서 전부가 아니랍니다.”라고 변경합니다.

     

 다섯째 다양한 조사와 용언으로 바꿔치기를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모종의, 일종의’는 지시어에 접속하는 조사 ‘의’나 비유ㆍ형용을 나타내는 조사 ‘의’와 마찬가지로 가깝다, 비슷하다, 흡사하다 따위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수식 관계에서 대표가 되는 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주로 영어의 전치 한정사와 잘 대응합니다.     

 ① ‘각각의, 각자의’는 ‘각각, 서로, 저마다’로 갈아줍니다. “각각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서로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모양을 바꿉니다. “각자의 속도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저마다 속도로 세상을 살아간다.”라고 모습을 바꿉니다.

     

 ② ‘거개의, 대다수의, 대부분의, 상당수의’는 ‘꽤 많은, 거의, 대다수, 대부분’으로 다듬습니다. 아니면 위치를 바꾸거나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거개의 저수지에 물이 말랐다.”는 “대부분 저수지에 물이 말랐다.”라고 형태를 바꿉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상당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라고 꼴을 바꿉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예인을 동경한다.”는 “꽤 많은 학생들은 연예인을 동경한다.”라고 틀을 바꿉니다.

     

 ③ ‘극소수의’는 ‘매우 드문, 매우 한정된’으로 바루거나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극소수의 학생들만 좋은 기업에 취업을 한다.”는 “매우 한정된 학생들만 좋은 기업에 취업한다.”라고 모양을 손질합니다.

     

 ④ ‘또 하나의’는 ‘또 다른’으로 다듬질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은 “또 다른 가족”으로 받아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의’는 ‘같은, 단일, 한 가지’로 고치거나 순서를 바꿉니다. “교통체계를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다.”는 “교통체계를 단일 방식으로 통일하다.”라고 형태를 손질합니다. “하나의 부지에 여러 건물이 있다.”는 “부지 하나에 여러 건물이 있다.”라고 전환합니다. 마지막으로 ‘개개의, 하나하나의’는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구성원 하나하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구성원 하나하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짧게 만들면 됩니다.     

 ⑤ ‘몇몇의, 수개의, 일부의’는 ‘몇몇, 여러 가지’로 고치거나 위치를 바꾸거나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수개의 사건에 연루되다.”는 “여러 가지 사건에 연루되다.”라고 꼴을 손질합니다. “일부의 인원만 참석하다.”는 “몇몇 인원만 참석하다.”라고 틀을 손질합니다.

     

 ⑥ ‘만반의, 제반의, 전체의, 전부의, 전원의, 일체의’는 ‘모두, 모든, 온, 온갖’으로 고치거나 조사 ‘의’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만반의 준비”는 “온갖 준비”로 모양을 뜯어고칩니다. “통일로 가는 제반의 여건이 성숙되다.”는 “통일로 가는 모든 여건이 성숙되다.”라고 모습을 뜯어고칩니다.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보정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까요? 우리말에서 일체와 일절을 구별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일체’는 명사로 모든 것의 의미하고 부사로는 ‘전부, 완전히’를 뜻합니다. 일절은 부사로 ‘아주, 전혀, 절대로’나 부정이나 금지를 나타낸다고 풀이합니다. 주석 1) 국어사전대로라면 “일체의 책임”은 “모든 것의 책임”이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명사가 아니라 명사구이고, 풀어보면 “모든 책임, 온갖 책임”으로 ‘모든, 온갖’으로 해석되는 관형사가 맞습니다. 참고로 일본어는 일체, 일절 모두를 ‘잇사이(いっさい/一切)’ 하나로 표기합니다. 뜻풀이를 살펴보면 명사로는 ‘모든, 일체, 전체, 전부’로 풀이합니다. 또 부정어가 오면 부사로 ‘일절, 전혀, 전연’으로 해설합니다. 복잡한 문법이 싫으면 순우리말을 사용하면 됩니다. “안주 일체”가 아닌 “온갖 안주”로, “외상 일절 사양”이 아닌 “외상 전혀 안됨”으로 써주시면 됩니다.

      

 ⑦ ‘유형의, 종류의, 형태의’는 ‘가지가지, 각가지, 온갖, 여러 가지, 이런저런’으로 바로 잡습니다. 아니면 수식하는 말이 앞에 오면 ‘유형의, 종류의, 형태의’ 자체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가게”는 “온갖 가게”로 모양을 뜯어고칩니다. “세상에 수많은 종류의 초콜릿이 있다.”는 “세상에 수많은 초콜릿이 있다.”라고 모습을 뜯어고칩니다. “또 다른 형태의 교육방식”은 “또 다른 교육방식”으로 형태를 뜯어고칩니다. 

     

 ⑧ ‘모종의, 일종의’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을 뜻합니다. “모종의 거래”, “일종의 거래”는 “어떤 거래”를 의미합니다. 또 하나는 ‘답다, 스럽다, 와/과 가깝다, 와/과 같다, 와/과 비슷하다, 와/과 유사하다, 와/과 흡사하다, 을/를 닮다’와 같은 뜻이 있습니다. “일종의 안내문입니다.”는 “안내문과 비슷합니다.”라고 풀이합니다. 참고로 가깝다, 같다 따위와 함께 쓰면 중복이 되기 쉽습니다. 보기를 들면 “그건 일종의 사기에 가깝다.”는 “그건 사기에 가깝다.”라고 하나면 가져와야 합니다.


 ⑨ ‘일각의, 일방의, 일면의, 한쪽의’는 ‘일부, 일부분, 한쪽’으로 대신하거나 조사 ‘의’를 생략합니다. “일각의 주장과 다르다.”는 “한쪽 주장과 다르다.”라고 손질합니다. “사회 지도층이 보여주는 일면의 모습에 실망하였다.”는 “사회 지도층이 보여주는 일부 모습에 실망하였다.”라고 틀을 뜯어고칩니다. 


         주석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22년 3월 9일 확인,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수록 단어 “일체, 일절.


일과 이분의 일이 아닌 일과 이분지 일

   비율·한도를 나타내는 조사 ‘의’ 

    

 가수 투투가 부른 「일과 이분의 일」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니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가사 어디에도 이분의 일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분의 일이라고 하면 발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반쪽이나 이분지 일이 맞는 표현이 됩니다. 이처럼 비율 한도를 나타내면 세 가지로 고치면 됩니다.

      

 첫째 조사 ‘의’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15%가 파산했다.”는 “중소기업 15%가 파산했다.”라고 모양을 변경합니다. 둘째 ‘분지, 중’을 넣거나 고유어로 바꿉니다.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은 “조합원 3분지 2가 찬성”으로 손보거나 “조합원 셋 중 둘이 찬성”으로 매만집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용언으로 되받아줍니다. 비율·한도를 대표되는 말인 ‘내외의, 안팎의, 미만의, 이상의, 이하의’는 ‘가량, 남짓, 만치, 만큼, 쯤’으로 고치거나 용언으로 수정해야 느낌이 삽니다. “50만 원 내외의 보상, 50만 원 안팎의 보상”은 “50만 원 남짓한 보상”으로 형태를 바꿉니다. “30일 미만의 기간”은 “30일을 넘지 않는 기간”으로 껍데기를 바꿉니다, 또한 “1개월 이상의 기간을 정하다.”는 “1개월이 넘는 기간을 정하다.”라고 틀을 바꿉니다.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는 “300만 원이 안 되는 과태료”라고 꼴을 바꿉니다.  

   

 이번 회에서는 수식을 나타내는 조사 ‘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순서를 바꾸거나 조사 ‘의’를 생략하거나 고유어를 비롯한 쉬울 말로 고칩니다. 또한 비율·한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분지, 중’을 넣거나 다른 용언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이전 14화 다이어트가 필요한 조사 ‘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