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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차 ADHD의 아토목세틴 복용 후기

혼합형 성인 ADHD :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 복용 효과

by 피손미 Oct 06. 2024

ADHD 약은 크게 콘서타와 아토목세틴으로 나뉜다.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각성제이다. 


내가 먹는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은 노르에프네프린의 재흡수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비각성제이다. 아토목세틴을 복용하면 쾌감 중추의 도파민 증가 위험은 낮다. 따라서 불안장애, 조울증 등이 동반한 환자한테 쓸 수 있는 안정적인 약물이다. (도파민이 늘어나면 조울증과 불안장애 정도가 강해질 수 있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보통 ADHD 환자들은 도파민이 부족해서 집중력 저하나 충동제어가 어렵다. 호르몬의 불균형을 각성제로 잡을 것인지 비각성제로 잡을 것인지 환자의 상태나 환자가 가지는 공존질환에 따라 나뉜다. 약마다 장단점이 있고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보고 약을 결정한다. 나의 경우 불안장애와 조울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콘서타가 아닌 아토목세틴을 처방해 주셨다. 추가로 콘서타와 아토목세틴에 관한 이해하기 좋은 신문기사가 있어 참고해 보도록 하겠다.


[제약대전④]ADHD 치료제, '콘서타 vs 스트라테라'

콘서타, 중추신경자극제 중 가장 많이 처방…12시간 지속효과로 단점 극복스트라테라, 비정신자극계열 제제로 안정적 치료 장점 내세워

메칠페니데이트는 뇌 안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프리시냅틱 뉴런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함과 동시에 분비를 활성화시켜 뉴런 간의 활동이 활발해지도록 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메칠페니데이트가 도파민과 함께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인 반면, 비정신자극계열인 스트라테라는 쾌감 중추의 도파민 증가 위험 없이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복용 초기 부작용
부작용이라고 쓰고 불편감이라고 읽는다.

24년 5월부터 아토목세틴을 복용하였다. 처음 시작을 25mg으로 시작해 현재는 일일 80mg을 먹고 있다. 첫 복용 시 나타나는 불편함은 3-4가지 정도로 정도 요약해 볼 수 있겠다. 4개월이 지난 현재는 부작용 하나 없이 편하게 약을 복용하고 있다. 나는 약이 잘 들어가는 체질이고 부작용이 크게는 없었다. 부작용보다는 불편감이라고 쓰는 게 적당할 듯하다.


<복용 초기 부작용/불편감>

1. 매스꺼움 : 멀미 비슷하게 속 안에서 매스꺼움이 몰려오는데 이내 적응이 되었다.

2. 졸음 : 식곤증 급의 졸음이 몰려오는데 2~3시간 정도 지나면 괜찮아졌다.

3. 식욕감소 : 식욕이 평소에 60% 정도로 줄어든 느낌이다.

4. 성욕의 감소 : 성욕이 좀 줄어든 느낌이다.



개선된 점
생활습관, 생각, 행동

아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변화한 모습들이다. 


<BEFORE>

1. 평소 관심사가 자주 바뀌거나 추가되었다.

2. 업무를 하면서도 새로운 내용들에 눈이 들어와 딴 길로 새기 일 수였다.

3. 생각이 모터가 돌아가듯 폭주한다. 그로 인해 진이 빠진다.

4. 머리에 있던 온갖 걱정들이 표출되며 옴짝달싹 못한다.

5.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죽어도 못한다.

6. 자주 졸거나 평소에 졸린 느낌이다.

7. 중요한 일들이라도 계속해서 미루는 경향이 있다.

8. 자주 뒹굴거리거나 늘어지는 경우가 있다.

9.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특이하다는 평을 듣는다.


<AFTER>

1. 관심사가 자주 바뀌지 않는다.

2. 평온한 상태로 업무를 하며 딴 길로 새는 경우가 줄었다 (80% 이상 개선)

3. 생각이 폭주하지 않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다.

4. 걱정들이 걱정에서 그치고 표출되는 게 줄었다.

5. 원하지 않는 일들도 집중력 있게 할 수 있다.

6. 졸리더라도 잘 참을 수 있고, 평소에 덜 졸리다.

7. 할 일을 덜 미루게 되었다. 즉시 하게 된다.

8. 뒹굴거릴 때만 쉬고, 덜 늘어진다.

9. 성격이 좀 평범해지는 느낌이다. 독특하다는 평을 듣는 경우가 좀 줄었다.



생활습관, 생각, 행동 등이 모두 개선되었다. 아내는 내가 전보다 80% 개선되었다고 한다. 100%를 문제 없는 일반인으로 생각했을 때, 일반인의 80% 수준 정도까지 개선된 것이다. 이 정도면 나에게 있어 천지개벽할 수준이다. 나와 비슷하게 아토목세틴을 복용하는 경우 내 사례를 참고했으면 좋겠다. 치료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약은 꾸준히 먹는 게 답이다!



글쓴이 소개

피손미 (두 아이 아빠)

전   공 : 서강대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 석사

경   력 : 前 Dr.Glass, Inc. COO

              現 Data Korea, Inc.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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