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름의 미학

독한PD 에세이

by 독한PD

2020년 1월 4일

나는 살면서 얼마나 저질러봤을까?

어렸을 때 내가 뭔가 사고를 쳤을 때 어른들은 '일 저질렀네' 라며 혀를 차며 걱정하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저지른 행동에 대해 잘했다기보다는 왜 말썽을 피우냐는 의미로 들렸다.

'저지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일으키는 행동을 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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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저지르는 것' 이 꼭 안 좋은 것일까? 저지른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는 '저지르다'는 '시도하다'라는 말과 비슷함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지르기 위해서는 혹은 일으키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코 생각에 그쳐서는 저지를 수가 없다. 저지름으로써 결과가 어찌 됐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다.

내가 2019년도에 저지른 것은 유튜브 [독한PD 성장 다큐멘터리] 채널을 만든 것이다. 유튜브는 몇 년 전부터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카메라 앞에 나서서 말하고 업로드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방송 쪽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나를 아는 방송 선후배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식이 돼서 시도할 엄두도 생기지 않았다.

수많은 고민 끝에 나는 한번 저지르기로 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기에 내가 누군가를 눈치 볼 필요가 없음을 깨닫고 바로 실행했다. 그래서 바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 우리 주변에 독한 도전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나가는 사람을 만나 내가 인터뷰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3개월째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2020년 목표는 구독자 5만 명으로 수익을 내는 게 목표고 내 콘텐츠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고 싶다.

나는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저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로 안정적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지르지 않고 삶이 바뀌길 기대하는가? 무언가를 꿈꾸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과감하게 저질러야 한다. 저질러봐야 시행착오를 겪으며 목표와 방향을 수정할 수가 있고 그 저지름들이 쌓여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 하면 내 삶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부터 아무 계산 없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저질러봤다면 그 과정을 통해 내 삶은 조금은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 저질렀다고 해서 실패해도 교훈을 얻었기에 의미 있는 저지름이 아니었을까?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2020년에도 과감하게 저질러볼 생각이다. 그중에 하나가 책 출판이다. 그래서 글 쓰기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책을 쓰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닌 평소에 시간이 날 때 글을 써서 그 글들을 묶은 것이 책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글도 강원도 태백에서 촬영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쓰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내 글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차곡차곡 쌓여 나중에 책이 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 이렇게 짬 나는 시간에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여러분들도 꿈과 목표가 있다면 계산하지 말고 일단 저질러보자. 그것만이 지금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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