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 유튜브 채널에 <성장 인터뷰> 코너에 황상열 작가 편 1부가 업로드됐다. 황상열 작가는 직장인이면서 7권의 책을 쓴 작가다. 나는 황상열 작가에게 업로드 소식을 알리면서 많은 분들이 영상을 통해 공감을 했을 것이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건넸다. 바로 답장이 왔다.
“감사합니다~ 평범한 사람인데 좋게 봐 주시니 영광입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많은 분들에게 평범함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신지 영상으로 잘 포장해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황상열 작가는 겸손하게 본인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평범함의 힘을 알고 있다.
황상열 작가는 직장 생활 15년 동안 7번의 이직과 해고로 많은 방황을 했다고 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우울증까지 와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어두웠던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그를 살게 한건 독서와 글쓰기였다. 독서를 통해 본인에게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며 글로 자신을 토해냈다.
그는 매일 새로운 글감을 찾기 위해 꾸준히 주변을 관찰하고 자신을 성찰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독서와 매일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다. 이러한 평범한 하루들이 쌓여 7권의 책을 만들어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황상열 작가는 보란 듯이 해냈다.
작년에 SBS스페셜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 하비프러너>편에 출연했었던 머슬마니아 챔피언 주이형 선수도 "제작진의 과거 자료 요청으로 옛날 자료도 다시 찾아보게 되고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고 했다. 방송 촬영을 통해 본인이 과거에 머슬마니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운동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고 했다. 주이형 선수에게는 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평범한 하루들이 쌓여 머슬마니아 챔피언이 됐다.
오래전 <EBS극한직업> 프로그램을 촬영했을 때 일이다. 위험하고 어려운 현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에게 일이 힘들지 않냐는 나의 질문에
“힘들어도 먹고살려면 해야죠”
라고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먹고살려면 해야죠”라는 이 짧고 굵은 한마디를 곱씹으며 묵묵히 일하는 아저씨의 표정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그들은 가족을 위해 힘들고 고된 노동을 이겨내며 책임감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을 것이다. 평범한 하루들이 쌓여 자식들을 키워냈고 대학을 보냈고 장가를 보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식 키워낸 세월이야말로 '위대함'으로 표현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의 손바닥에 박인 굳은살들이 그 위대함의 증표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촬영하는 출연자들에게 '영상'을 통해 그들의 삶에 의미 부여를 해주고 싶다. 오래전 낡은 일기장을 꺼내보듯, 영상으로나마 잠시 평범한 하루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일 그리고 그것이 쌓여 그 사람만의 특별하고 위대한 삶이라는 것을 돌아보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