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謂 誠其意者 毋自欺也
소위 성기의자 무자기야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여오악취 여호호색 차지위자겸
故 君子 必愼其獨也
고 군자 필신기독야
‘그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독한 냄새를 싫어하듯 하며, 좋은 빛을 좋아하듯이 하는 것이다.
이것을‘자겸(스스로 만족한다)'이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조심한다.
<대학>
《대학》의 <성의> 장 글입니다. ‘성의(誠意)’는 자기를 스스로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는 것 이것이 자기에게 솔직한 것이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면 모든 것을 속이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 사람이 많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인생은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습니다. 동양의 철학자 귀곡자가 “남을 알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을 알아야 비로소 남을 알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밝지 못하면 나 자신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내 마음을 모르는데 다른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존심, 자만심, 이기심, 교만한 마음으로는 행복하게 살 수 없습니다. 누구의 마음을 알기 전에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독한 냄새가 싫듯이 싫은 것은 싫다고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면 됩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다 보면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그 행복감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면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이 내게로 돌아옵니다. 내 뜻을 성실하게 하고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상태를 만들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만족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대학》 <성의> 장 첫 구절을 다시 깊이 해석한 구절에 ‘자겸(自慊)’ 즉 ‘慊(겸)’은 쾌족(快足)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쾌족(快足)’이란 마음이 상쾌하고 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합니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내 마음이 상쾌한 상태 그런데 만족스럽기까지 한 그런 상태 말입니다. 행복이 미래에 있다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행복이 머무는 곳은 현재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이 진짜 행복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 감사하며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최대한 누리며 살 때 쾌족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낙관적 삶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행복을 남에게서 찾지 마세요. 늘 마음이 상쾌하고 만족스러운 ‘쾌족의 삶’을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