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날만이라도 통증이 없어져야 한다.
그래야 완주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봤다.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스스로 내린 진단은 근력 부족이었다.
축구와 자전거를 즐겼었다.
나름 하체 근력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중둔근 즉, 엉덩이 근육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20km 이상을 달리면 항상 골반에
가벼운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근력 부족으로 인해
장경인대에 무리가 갔다.
여러 가지 스트레칭 방법과 운동들을
찾아보았다.
회사에서, 집에서 틈틈이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 테이핑을 하고 다녔다.
정확히 통증이 시작되고 9일.
대회를 7일 앞두고 처음으로
하루종일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 통증을 느꼈던 3월 1일.
절망적이었고, 분노했다.
대회를 2주 앞두고 부상이라니...
이 사실이 스스로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다.
그러다 며칠 전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과도한 욕심으로 몸을 혹사시켜,
정작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하지 못해
대회를 망칠 수도 있었다.
지금 가벼운 통증을 느낀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그리고 보강운동을 하게 되었다.
보강운동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귀찮아서 혹은 재미없어서 하지 않았다.
이번 기회로 몸소 느꼈다.
계속해서 달리기 위해서,
좀 더 좋은 기록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보강운동을 틈틈이 할 생각이다.
대회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꼭 완주해서 그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