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떤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장면 혹은 사람 그것도 아니면 공간이 있는
그런 노래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 딸은 아빠인 나를 떠오르게 하는 노래가 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당시 엠피쓰리로 노래를 들었던 시절이다.
그 당시 나는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
학창 시절 즐겨 듣던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던 가수의 노래.
그때부터 나는 그 가수를 좋아했고,
아직까지 차에서 운전을 할 때면 그 가수의 노래를 듣곤 한다.
우리 딸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에
그 오래된 노래들을 흥얼거렸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를 보면 말했다.
"애기가 이 노래를 어떻게 알고 부르지?"
11년생 딸이 김광석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은
누가 봐도 신기했을 것이다.
나는 13년 전 돌아가신 아빠를 떠오르게 하는 노래가 없다.
우리 아빠는 노래를 즐겨 듣지 않았다.
그리고 아빠가 노래를 부르는 기억도 없다.
가끔 이런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나는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듣기도 하고,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노래라는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도 아빠를 떠올리는 노래가 생겼으면 좋겠다.
여행, 놀이, 스포츠 등
아빠를 떠오르게 하는 어떤 것도 좋지만,
꼭 노래 하나는 아빠인 나를 떠오르게 되었으면 좋겠다.
강제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딸도 의도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런 것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내가 나의 아빠를 떠올리게 만드는 매개체가 없어서 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노래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참 많은 힘을 갖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