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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승진 Oct 17. 2023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실천편①

https://youtu.be/f0WJXY0McnY어떻게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실천편①



오늘은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곧 실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우리는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하라, 자주인출하라, 스스로의 힘으로 인출하라 등 여러 학습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려면 자기 공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의 경우 방대한 학습량으로 인해 복습 시간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죠. 그래서 실천전략①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확보하라 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Tip① 평소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용 방식을 점검해야 합니다. 아래의 표를 활용해 일주일에 걸쳐 자신의 활동을 점검해 보면, 자신이 평소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습시간 점검
수면시간 점검
기타시간 점검

이때 가장 많이 확보해야 하는 시간은 당연히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자율 시간입니다. 만약 학원공부, 과외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단언 컨데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었죠? 배운 것을 뇌에 남기기 위해서는 기억의 단계에 맞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속에서만 이뤄집니다. 혹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더라도, 이 또한 자기 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소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시간 사용 방식을 확인했다면, 적절한 학습시간 활용을 위해 체계적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Tip② 학습 플래너를 적극 활용합시다. 학습 플래너는 일간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원·과외 시간이 과도했다면 줄이고, 휴식시간·자투리시간의 낭비가 심했다면 조정하며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확보합시다.


제가 학습 플래너 활용을 권하는 추가적인 이유는 학습 플래너 작성 자체가 좋은 ‘공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메타인지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학습플래너 작성은 ‘메타인지’가 많이 요구되는 활동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공부를 해야 하고, 그 공부를 마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지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관련된 보충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즉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는 경험을 통해, 어떤 공부를 언제까지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는지를 분명히 인식하는 학습 습관을 구축해 갈 수 있습니다. 


학습계획을 처음 세워보는 학습자라면 Tip③ 일요일 저녁에 주간계획 세우기부터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한 주의 계획을 세우는 일은 학습일정을 예상하기도 쉽고, 시행착오가 생기더라도 수정하는데 부담이 덜합니다. 나아가 주간계획을 세우는데 익숙해지면 월간계획, 방학계획, 연간계획 같이 큰 단위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도 가능해 집니다. 


끝으로 Tip④ 과제나 공부시간은 넉넉하게 짜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부하는 뇌’를 쓴 다니엘 G. 에이멘은 학습계획안을 예산안과 비교하며 이렇게 설명합니다. 




"학습계획을 예산안처럼 너무 경직되게 짜게 되면 쩔쩔매다가 결국 좌절을 맛보고 포기하게 된다. 제대로 못해냈다는 실망감에 시작할 때보다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러니 학습 계획을 짤 때는 예상되는 시간보다 넉넉하게, 그리고 조금 변경되어도 괜찮다는 유연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실천전략을 살펴 봅시다. 앞선 강의에서 뇌의 기본 설정 자체는 부주의 곧 ‘산만함’ 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큰 맘 먹고 공부를 시작했어도 거실에서 들리는 TV소리에 정신이 팔린다든지, 카톡 알림소리에 곧장 시선이 옮겨지지는 것은 사실 뇌의 성격상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죠. 이러한 뇌의 산만함을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 그래서 실천전략② 뇌가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라 입니다.


‘앵커링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을까요? 기준점 효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배는 닻에 연결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음을 뜻합니다. 즉, 앵커링 효과란 특별한 조건에 매여서 절로 어떤 생각을 떠올리거나 행동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부 장소도 앵커링 효과를 가집니다. Tip⑤ 공부장소에서는 공부만 할 경우 뇌는  더 자연스럽게 학습모드로 전환됩니다. 반대로 해당 장소에서 유튜브도 보고, 게임도 하고, 전화로 수다도 떨게 된다면, 뇌는 수시로 관련된 행동을 떠올리며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 공부장소를 공부장소답게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 장소에서 공부만 할 수 있도록 하려면 Tip⑥ 방해요소 제거하기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공부방에는 CCTV로 잡아낼 수 없는 도둑들이 가득합니다. 휴대전화, 거울, 만화책 등 공부와 관련 없는 도둑들을 과감히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제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디지털 기기입니다. 안데르스 한센은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2,600번 이상 휴대전화를 만지고, 깨어있는 동안 평균 10분에 한 번씩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것도 부족해서 3명중 1명은 한밤중에 최소 한 번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고 하네요. 그러니 어떻게 휴대전화를 곁에 두고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앞서 우리 뇌의 보상체제에 대해 말씀 드렸었죠. 공부를 포함해 많은 행위들은 보상을 얻으려면 ‘바람직한 어려움’과 같이 조금은 힘든 노력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세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별다른 노력없이 도파민 분배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휴대전화를 지닌 채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을 보장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휴대폰과 완전한 거리를 두는 건 불가능합니다. 필요한 일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Tip⑦ 쉬는 시간과 같이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방식과 같이 스스로의 약속체계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른 디지털 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마다 컴퓨터나 패드로 바로바로 검색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버립니다. 메모해두었다가 학습이 마무리되는 시간에 일괄적으로 검색하는 습관을 세워가야 합니다. 성공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의집중력을 지켜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실천편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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