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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resson Dec 28. 2021

[소안재_ ep.6-2] 뚝딱뚝딱 지붕이 올라가다!!

10년 45일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에 집짓고 살기.



2부 시작합니다.








목공이 시작할때쯤 더위도 같이 시작되서 집에서 수박을 하나사서

화채를 간단하게 만들어 갔어요.



목수분들이 더우셨는지 앉은자리에서 다 드시고

국물까지 다 마셨다는,,,,ㅋㅋㅋ













전날 소안재의 벽채가 올라갔었는데 지붕까지 올라간것을 보고

진행속도에 놀래서 와이프랑 입이 떡,,





















사진으로보면 날씨가 기가막히게 보이는데,

더위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겠네요.













마을회관 입구에서 올려다 보면 이런느낌이에요.


















아직 옆쪽과 뒷지붕은 안덮혀 있네요.

1차 외벽은 OBS 합판으로 시공이 됩니다.


OBS 합판도 인증이 된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아요.










제가 쓴 OBS 는 북미용으로 위의 기준을 참고하면 되더라구요.

정상적인 제품이 들어와 안심이었습니다.





OBS 합판이란


원목을 잘게 쪼갠다음 압착해서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접착제가 포함되어 있너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자재의 유해성은 건축주 뿐만 아니라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규제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문제가 없고


현재는 친환경 등급 자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물론 내가 사용한 OBS 합판은 북미 인증제품으로 안정성 검사를 걸쳐 들어온 제품이라


믿고 사용할 수 있다.















OBS 합판의 시공의 경우 이렇게 인증 및 문구들이 적혀있는 부분이 안쪽으로 향하고

바깥쪽은 라인이 보이는 면으로 향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잘못하고 있는 목공수라면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지금까지 공정중에 목공을 보는게 가장 설레이고 재미있었다.

2x6인치의 나무들이 하나하나 조립되고 올라갈때마다 성취감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흥분되고 설레였다.














소안재의 바닥부터 가장높은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5미터 이다.

사람이 서있으면 높이감이 느껴지는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사진상에 왼쪽편이 부엌, 오른쪽이 서재이다.

















처마 밑부분을 유심히 봐밨다.

철재 프라켓으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 이부분은 목구조로 시공시에 뒤틀림이나 강성을

확실하게 올려주기 위한 작은 보조장치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알아보니 저 철재의 재료비는 평당 만원으로 보면 된다고들 한다.


만약 시공계약시 저부분이 누락되어 있다면 약간의 돈을 더 투자해서 반드시 하는것을 추천한다.

고정브라켓은 저부분말고도 실내의 중요부위마다 다 시공이 되어있다.

















기초면과 목재가 만나는 부분은 이렇게 반드시 방수포로 작업을 해야한다.

방수포 작업을 함으로써 수분차단을 할 수 있다.

(안하게 되면 상상에,,)















실내로 들어가보자.



벽체가 올라가고 지붕도 올라가고나니 이제야 집의 공간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안방과 화장실, 거실, 서재, 부엌, 2층을 보며 머릿속으로 느낌을 잡아본다.














서재에서 바라본 부엌창의 뷰이다.


이때의 소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집을 짓기전 설계단계에서 디자인했던 모습이다.

이때는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 눈으로 보니 이를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덮히지 않은 2층 다락의 하늘과 매칭하니 더 이뻤다.


















여기는 2층 올라가는 길,

아직 계단은 만들어 지지 않았다.



왼쪽은 창고를 통해 뒤쪽 정원으로 나가는 문도 설계하였다.











거실은 이런느낌이 될 것이다.












여기는 안방에서 바라보는 드레스룸의 뷰이다.











안방 오른쪽엔 침대를 두고,

왼쪽엔 드레스룸을 이어서 배치하였다.


중간엔 가벽과 윈도우를 두고

뒷쪽의 대나무숲이 보이게 설계하였다.


창문을 열면 기가막히게 바람이 관통한다.













어라 집안을 보고 있는데 바깥에서 상수도 계량기를 설치하러 오셨다.

잠깐 삼천포로 잠깐 빠졌다 나와보자.


상수도 계량기 신청도 말도 많았다.

저 계량기를 받기 3주 전 함평군청에 전화를 해서 상수도과로 연락을 했었다.

전화해서 집을 짓고 있고 상수도 신청을 하려고 한다고 하니 직접 와서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계량기만 있으면 될것 같은데 말이다..


일단 와이프랑 같이 함평군청으로 갔다.

사실 우리집이 광주에서 10분거리에 있는데 함평군청까지 가려면 20분이 넘게 가야 한다.


상수도과를 가서 접수를 했는데

직접 자기가 가서 현재 상황을 봐야한다고 하고 공사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짜 내가 보기엔 계량기만 있으면 될것 같은데,,)


이미 마을의 상수도 메인라인과 우리집 바로앞 상수도함의 공사는 이전에 끝나있는 상태이다.

그런 1주일이 지났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것이다.

그래서 먼저 연락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주에 방문해서 확인해보겠단다.


또 일주일을 기다렸다.

연락이 없어 또 연락을 해보니 아직도 확인을 안했다는 것이다.


그러곤 와이프와 시간이 하루 비어 제주도 급 여행을 떠났고,

복귀날 아침 현장 확인하고 한다는 말씀이,,,


"아 공사는 필요없고, 계량기만 설치하면 되겠네요. 이부분은 저희관할이 아니니 해당 과로 전달하겠습니다."


라며,,,,,,


제주도에서 복귀하고 오후에 방문해서 보니 그날 바로 와서 계량기를 설치작업이 진행되었다.

일하는 속도가 거의 어릴때 전화선으로 했던 모뎀급이었다.


그렇게 해서 계량기는 설치가 되었고,

물이 나오는것까지 확인하고 기사분들은 철수하셨다.











다시 소안재 안으로 들어와,

안방에 다시 들어가본다.


이 뷰는 안방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뷰이다.

마을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게될 정자뷰이다.

서재에 스면 정자의 머리가 딱 보인다.


나중에 비가 오거나 눈이올때를 상상하니 벌써 흐뭇하다.















위에 언급했던 목구조를 지탱해주는 고정 브라켓,
















뒷마당으로 향하는 문


















잠시 바깥으로 나와서 작업자분들의 움직임을 본다.

목수들의 팀웍은 정말 기가막혔다.

OBS 합판을 바닥부터 지붕까지 옮기는데 물흐르듯이 진행이 되었다.























직접 나르기도 하고,

올려서 나르기도 하고,


한참을 지켜보다 철수를 하였다.



다음날,










도착하니 또 입이 떡 벌어졌다.


외벽과 지붕은 다 마무리가 되었고,

지붕의 방수시트작업과 방수작업이 완료되어있었다.


몇일뒤 장기간 비가 온다는 소식에 목수분들이 서둘러주신것 같다.













사용했던 자재들을 찬찬히 구경해본다.






















서재의 벽채















부엌의 뷰

















잠시 집앞 정자에서 쉬고 있는데,

안전관리공단 직원분들이 방문하셨다.


집을 지을때 불시로 방문하여 작업자들의 작업환경이나,

비게등의 설치 유무 및 안전사항들을 점검한다고 한다.


이를 위반시에는 과태료 및 불이익이 있다고 하니 유념해서 작업하는게 좋을것 같다.


건축사 직원분이 이날 안계셔서 내가 대신 확인 후 싸인을 하였다.

(수고비 줘야 하는거 아닌지,,?)











정겨운 방구차도 지나간다.

몇년만에 보는걸까?


또 공정을 한참보다가 철수를 하였고,

다음날 공정이 없어 와이프와 차분히 구경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기 시작한다.

다행히 방수작업 및 천창작업이 완료되어 있었다.













이제 비가 와도 끄떡없다.














전날 없었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생겼다.

와이프와 혹시 몰라 비가 샜는지 보려고 2층으로 먼저 올라가봤다.















비 하나 들어온곳은 없었다.


그나저나 천창이 진짜 맘에 든다.

하길 잘했다.


다락이 있는 집이라면 두번 추천합니다!

















다락은 총 10평으로 원래 7평이었으나 2층에 죽은공간이 하나 있어 방을 하나 더 만들어봤다.

하길 정말 잘했다.


나중에 창고로 사용해도 되고, 손님 왔을때 두식구가 취침이 가능할것 같다.














2층 다락에는 거실을 내려다보는 창을 설치예정이다.
















바닥 합판

















너무 아름답다..

이때의 나무향은 정말이지 기가막혔다.

















천창의 깊이감은 이렇다.

저 깊이가 단열재의 두께라고 보면 된다.









다락의 높이는 내 키가 173인데 충분히 여유가 있고,

다만 사이드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머리가 닿게 된다.


나중에 다락을 미니스튜디오로 사용할까 고민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보자.














복귀하려고 하는데 작업자 두분이 오셨다.

알고보니 지붕 시공업체였다.


사전에 점검하러 오신듯 하다.



복귀하기전 집안 구석구석 또 살펴봤다.

(와이프가 그만좀 가자고 보채기를 100번,,)













사소한 공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잘 되어있는것을 보고 감동을 받기까지 하였다.
















고정브라켓은 마디마다 전부 설치가 되어있었다.
























목수분들이 집이 너무 과스펙 아니냐라고 하시기도 했는데,

평생 살 집 일반적으로 시공한 것보다 조금 더 투자해서 이렇게 진행하는게 나는 맞다고 본다.


저런 기초부분은 나중에 하자가 발생한다 하면 큰 일이기도 하고

수정하기도 힘든 부분이기도 하기때문에 투자하는게 맞다 생각한다.





다음 공정은 단열에 중요한 창호설치이다.







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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