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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Mar 16. 2024

3월

마른나무의 꿈

 


대동강 물은 한참 전에 풀렸다

철부지 개구리 기겁하여 돌아갔다는 소문 끝

남녘 어느 절간 홍매화가 진즉  환하더라     


뚝방길 양쪽

임금님 쌀 키울 논바닥과 구부정히 흐르는 복하천

석양을 삼킨 도드람산 꼭대기 차운 하늘

그 아래 마른 나무 몇 그루   

  

겨우내 발가벗고서 

초록 이파리 낼 날만 기다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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