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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 장규일 Oct 04. 2018

한국에서 '디제잉 학원'을 한다는 것

장규일의 '퇴근 후 디제잉' 인터뷰 #02

‘디제잉 학원이라는 게 있어?’ ‘그런 걸 학원에서 배운다고?’ 6년 전 처음 내가 디제잉을 배운다고 했을 때 들었던 그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지난 몇 년간 [퇴근 후 디제잉]이라는 이름으로 사방팔방에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디제잉은 낯설고 신기한 취미다. 6년 전 처음 디제잉을 배웠던 그때 그 심정으로 이번 인터뷰이를 만나 쉽지 않은 많은 질문을 쏟아냈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대표님께서는 디제이를 하게 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 공부를 해왔고, 20살부터 작곡을 전공으로 공부하며 밴드를 비롯한 개인 활동에, 20대 중반부터 디제이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갔습니다.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제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디제잉을 하게 되면 좀 더 음악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음악을 하고 있던 터라 일반인들보다는 디제잉을 좀 더 빨리 배울 수 있었고요.


디제잉 학원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죠?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음악 공부를 하면서도 늘 생활고에 시달렸었거든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레슨을 하게 되었고, 그게 학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어요. 20대까지는 음악에 집중하고, 30대에는 그 음악을 기반으로 교육 사업을 하면 좋겠다고 줄곧 생각해왔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단계를 밟아온 거라고 봐요. 커스 사운드란 이름으로 운영을 한 지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6년 정도 흘렀네요.

 왜 디제잉을 학원에서 배워야 하나요?


‘디제잉을 가르친다고?’라는 이야기를 저도 참 많이 들었어요.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독학을 하다가 학원을 방문해서 디제잉 학원에서 도대체 뭘 배우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종종 계셨고요. 독학해서 디제잉을 익히신 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응용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예를 들면 A라는 음악에서 B 음악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3분 30초냐, 3분 45초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져요. 그리고 이 변화에 따라 현장감도 달라지거든요. 단순히 드랍(절정 부분)이 터지는 부분에서 믹싱을 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깨야 하거든요. LP로만 음악을 틀던 바이닐 시대를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정갈하게 섞을 수 없었지만 현장감 때문에 나름의 재미가 있었거든요. 장비가 좋아지면서 초보자들의 감성이 섞인 믹싱과 Mixset이 사라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왜 그런 지를 이론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렇죠. 예전보다 장비는 좋아졌지만, 음악에 대해 이해가 없고, 왜 이 음악이 이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흔히 전자 음악을 들으면서 만나는 드랍이 다 똑같은 드랍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스네어에 리버브 효과를 더 넣느냐에 따라 여기서 풍기는 느낌이 벌스 느낌의 드랍인지 아닌지, 그리고 이에 따라 다음 곡이 어느 타이밍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 지를 디제이가 세세하게 알고 접근해야 하는데 독학하시는 분들은 그런 걸 못 배울 확률이 높죠. 다시 말하면 더 잘 틀기 위해서 작곡 이론 교육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 물론 독학을 통해서도 이런 경지에 가실 수도 있겠지만, 자주 한계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고,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게 되죠.


 최근 교육청에서 정식으로 학원 인가를 받은 거로 아는데요. 꼭 그렇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학원으로 인가를 받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으셨나요?


저도 이번에 교육청을 통해 학원 인가를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디제잉으로 음악 학원 인가를 받은 건 저희가 최초인 것 같은데, 교육청 직원 말에 의하면 ‘디제잉’이란 과목으로 인가를 냈던 음악학원이 없어서, 정확한 기준이 없었고 다른 지역의 교육청에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교육청의 인가받기 위해 수업 분당 단가를 책정하고, 과정별 교육 과정에 대한 내용 제출도 해야 하고, 강사 등록을 위해 경찰서에서 선생님들 범죄 경력 조회까지 했어요. 허가가 늦어져서 처음 세웠던 계획에서 훨씬 더 지연이 되고 손해도 많이 봤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음악 관련된 활동을 내가 가진 브랜드로 진행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도 정식 인가를 받은 학원이 꼭 필요했거든요.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입니다. 사실 디제이라는 게 직업적으로 자격증이 있거나 4대 보험 등으로 보호받지 못하다 보니, 이를 가르치는 학원이나 개인 레슨에서도 이런 법적인 부분이 등한시되는 모습이 많이 보였거든요. 레슨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든지, 제대로 된 커리큘럼이 없거나, 결제 부분에서도 현금만 가능하다 던 지요.  그런 모습들과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그렇죠. 저도 SNS에서 그런 모습들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아주 아쉽죠. 

디제잉 학원을 다니게 되면, 학원에서 어디까지 커버해줘야 하는 걸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졸업 후 데뷔자 분들의 파티, 그리고 그 후에 활동 가이드라인까지 잡아주고, 수강생들이 원한다면 프로들과 함께 파티를 열고 그 무대에 서는 것까지 제가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요구사항은 최대한 들어주는 편입니다. 물론 수강생들에게도 중간중간 수강생 현재 수준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일부 수강생분들 중에는 본인이 하진 않고 학원에서 다 해주기만을 바라시는 분이 계시는데 아무래도 그런 분들은 오래 하시진 못하시더라고요. 결국 진짜 하고 싶은 사람들만 남게 되더라고요.


초보자분들은 늘 장비 구매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데요. 학원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장비를 꼭 사야 할까요? 


수강생분들이 제게 장비 구매 관련 질문을 하면, 꼭 이유를 먼저 물어봐요. 그리고 되도록 학원 다니는 동안만큼은 부지런히 학원에 와서 연습하고 장비는 좀 나중에 사라고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첫 번째 이유는 음향 컨디션 때문이에요. 학원에서 할 수 있는 사운드 적인 부분을 집에서 구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음악을 디깅 할 때도 본인 집에서 랩탑으로 하는 것과 학원 스피커를 들으면서 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죠. 그리고 학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연습을 잘 안 하는데, 본인이 사서 한다고 한들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뼈를 때리시네요. (웃음)


그런데도 꼭 장비를 사겠다고 하면, 무조건 학원에서 상담을 받고 가라고 이야기해요. 잘 모르는 상태로 장비를 구매하면 본인이랑 맞지 않는 장비를 사거나, 필요하지 않은 장비를 추가로 사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렇게 되면 한두 달 안에 장비에 먼지가 쌓이고 중고 매장에 올라오게 되죠.


최근 디제잉 장비의 발전이 놀라울 정도인데, 이 때문에 예전에 당연시되던 것들, 예를 들면 비트매칭과 같은 부분들의 중요성이 점점 약해지는데 학원에선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사실 근본적인 건 바뀌지 않아요. 그래도 장비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1~2달에 한 번씩 상황을 점검하는 편이고, 1년에 1~2번씩 선생님들과 모여서 디제잉 관련 커리큘럼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편이죠.


장비의 발달로 디제잉 수업이 편해지진 않았나요?


오히려 반대죠. 장비가 좋아질수록 수업은 더 힘들어져요. 음원의 파형이 눈으로 너무 잘 보이니까 귀를 잘 안 쓸려고 해요. 처음에 이해시킬 때는 최신 장비가 좋지만, 가면 갈수록 불리해져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면 예전 장비들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요. 갑자기 귀로만 음악을 듣고 판단하려고 하면 수강생들은 답답해하죠. 실제 최신 장비와 예전 장비를 가지고 나눠서 수업을 진행해 본 적이 있는데 EQ의 원리 등을 다루는 수업을 할 때 예전 장비를 가지고 하는 분들이 훨씬 이해가 빨랐어요. 그 이후에 선생님들과 수강생 모두에게 이런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죠.

수강생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통곡의 구간은 어디인가요? 비트매칭인가요?


제가 일 년에 100여 명 정도 수업을 하는데, 통계를 내보면 놀랍게도 비트매칭은 1~2번 정도 수업을 하면 대부분 이해를 해요. 제일 처음 만나는 좌절은 1 소절 믹싱이에요. 큐를 안 잡고 하라고 하면 이 음악의 어느 지점에서 들어가야 하는지를 어려워하거든요. 두 번째 벽은 믹셋을 짜는 건데, 이걸 극복하기 위해선 음악을 듣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능동적인 플레이에 대한 부분이죠. 현장 상황에 따라서 음악을 트는 건데, 믹싱이 되는 찰나에 말 그대로 라이브로 작곡을 하는 거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 디제이의 머릿속에 있는 만큼 나와요. 


 결국 세 가지 다 연습이 답이네요. (웃음)

그렇죠. 연구하면서 연습을 해야죠. 


 지난 6년간 다양한 수강생들을 만나셨을 텐데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정말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해지고 있음을 느껴요. 본인이 원하는 장르도 넓어지고 있고, 디제잉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죠. 저도 학원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15년, 16년 정도 되면 이 기세가 시들해질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해가 갈수록 수강생이 계속 늘고 있어서 많이 놀랍죠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다면요?


너무 많죠. (웃음) 수강생으로 오셔서 현재 저희 학원에 선생님을 하고 계신 분도 계시고요. 돌이켜보면 수강생들이 참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거 같아요. 본인들은 잘 모르겠지만(웃음) 파티를 하면 수강생분들이 친구들 데리고 와서 놀면서 사진 찍어 올리고, 지인들이 그걸 보고 자극받아서 학원에 오는 경우도 많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수강생들도 많고요. 다들 기억에 남고 감사할 따름이죠.


학원에서 디제잉을 배워서 전업 디제이로 활동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하지 말라고 하죠. (웃음) 나이에 따라 다른데, 제가 30대 중반이 되니 늘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됩니다. 30대이신 분들은 회사와 병행하라고 하고, 20대 친구들은 그냥 과감하게 해보라고 해요. 30살까지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봐도 인생 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그러죠. 제가 그렇게 살아서 그런가 봐요. (웃음)

조금 질문을 옮겨보겠습니다. 제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일부 잘못된 개인 레슨, 학원에서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거든요. 저도 처음에 디제잉을 배울 때 그런 일을 겪었었고요. 이런 일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디제잉 자체를 피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떠신가요?


저도 참 이런 부분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모 학원에서 비트 매칭만 3개월 동안 배우다 너무한 것 같아서 우리 학원으로 옮기신 분들도 있고요. 반값 레슨이란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수강비로 대충대충 가르치는 곳도 있죠. 저희 학원 수강생들의 비트 매칭 수업은 1-2회에서 마감을 하게 됩니다. 비트매칭이란 건 디제이가 디제잉을 그만둘 때까지 해야 하는 부분으로 제일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만큼 초기에 정확한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서 첫 수업에 개념을 정확하게 잡아주어야 하고, 수업 시간 내내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어느 정도 간격이 벌어져 있는지, 얼마만큼 좁혀졌는지를 계속 수강생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비트 매칭을 매번 정확하게 하려면 최소 3-4개월은 해야 할 텐데 단순히 비트 매칭만 연습하면 잘 늘지 않아요. 그 이후 과정들을 진행할 때 선생님들이 비트 매칭과 적절히 병행하고 잘못된 부분을 잡아주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해가야 제대로 디제잉을 익힐 수 있게 되거든요. 또한 초보자들의 가장 문제점은 본인이 음악을 틀면서 본인이 어떻게 틀고 있는지 잘 파악을 못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수강생이 연주하면 선생님이 곧바로 이어서 같은 음악, 같은 구간 플레이하는 것을 그대로 녹음해서 비교 분석하는 피드백을 줘야 하거든요. 사실 제대로 된 커리큘럼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비트 매칭 수업만 3~5개월을 했다는 건 누가 봐도 황당한 사실이거든요. 5개월이면 주 1회로 수업을 하시는 분들 중 빠르신 분들은 데뷔 파티에도 올라가는 시간입니다.


저도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제가 처음 배울 때랑 지금이랑 거의 6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디제잉을 배우러 온 사람들은 이걸 배우고 싶어서 힘들게 찾아왔는데, 본인의 금전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왜 남의 시간과 돈을 버리게 만드는지 너무 화가 나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일반인분들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디제잉이라는 취미를 져버리게까지 만드는 결과를 낳고, 저희도 같은 한통속으로 의심을 받더라고요. 학원이라는 건 교육 서비스업이에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전혀 개의치 않고 본인들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죠. 다른 실용 음악 학원의 대표님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겠지만, 특히 디제이 쪽은 더 그런 거 같아요.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모든 직원분들과 선생님들이 늘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한 대형 디제이 학원의 폐업 소식이 들려와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었는데요. 동종 업계 계신 분으로서 어떠셨나요?


사실 굉장히 충격이 컸고, 불안감이 밀려왔었죠. 이쪽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던 곳 중 하나였고, 여러 가지로 많은 걸 배웠던 곳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그 학원만의 독특한 느낌과 브랜드가 있었는데 많이 아쉽죠. 모든 건 시장이 형성되고 커져야만 돈이 모이고 장사가 되는 거잖아요. 절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수는 없거든요.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생기다 보면 지금까지 모두가 고생해서 일궈 놓은 디제잉 교육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저희도 앞으로 더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퇴근 후 디제잉과 함께 진행했던 원포인트 레슨처럼 어느 정도 디제잉을 할 수 있는 디제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고민,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사실 그런 부분이 학원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내용이지만, 디제잉을 학원에서 배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디제잉을 잘하기 위함이잖아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파티에 서고 믹스 셋을 짜고 또다시 연습하는 일련의 과정을 계속하는 거란 말이죠. 단순히 a에서 b 곡으로 넘기는 믹싱 방법만 알고자 하면 뭐 하러 학원을 오나요? 그냥 유튜브만 보면 되죠.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잡기 위한 투자로서 학원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퇴근 후 디제잉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도 있고요.

학원/레슨을 시작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우선 제가 지금까지 운영해 온 이야기를 전해줄 거 같네요. (웃음) 그리고 이 일은 교육과 서비스라는 두 가지 단어가 합쳐진 거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그렇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이미지를 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학원에 선생님들이 처음 오시면 이론/서비스 교육 등을 제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수업에 제대로 된 커리큘럼이 필요한 것처럼, 선생님들의 마인드도 제대로 준비될 필요가 있거든요. 


그동안 한국에서 디제잉 학원을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지난 6년간 그냥 저는 제 목표만 보고 계속 걸어가기만 했어요. 여전히 부족한 부분만 보이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요. (웃음) 좀 더 제 브랜드를 키우고 교육적으로도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로 보이지만 그래도 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대표로서의 부담감이 상당하시죠?

깜깜하죠. (웃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가 앞에서 불 켜주고 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씩 몸으로 부딪치면서 해나갈 수밖에 없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요? 


최근에 학원과는 별개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했어요. 이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아티스트의 육성과 발굴, 음반 기획까지 담당할 곳이 필요해서였고요. 기업이나 지역 행사 등 조금씩 거래처를 늘려가고 있어요. 제 학원을 더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 회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성공시켜야만 한답니다.

긴 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네, 저도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커스 사운드 대표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퇴근 후 디제잉 인터뷰 시리즈는 앞으로 씬의 다양한 분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를 전하는 창구로서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퇴근 후 디제잉] 페이스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afterworkdj/

[퇴근 후 디제잉]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FEx0YLWzEY3tYgzbFLBwCA/featured

디제잉 가이드 북, [오늘부터 디제잉] 구매처 : Yes 24/교보/반디앤루니스/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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