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화

19년 10월 21일의 기록

by 므므무

그대가 준 눈빛 하나로

광합성을 하고

그대가 건넨 말 한마디를

양분으로 삼아
오직 당신만을 위한

꽃이 될게요


그대가 나를 불러주면

그 이름으로 평생을 살고

그대의 울음과 웃음이 담긴
눈물을 머금고 자라나겠어요


내 온몸의 가시를 벗겨내고

그대 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그대가 나를 어루만지고

내게 사랑을 속삭일 수만 있다면

난 수치심보다 기쁨을 느끼겠어요


부디 이미 반려화가 된 나를

그대라는 온실 속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게 해주세요

내 하나뿐인 바람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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