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폭포를 원합니다

19년 12월 19일의 기록

by 므므무

시험 공부를 할때면 브런치에 쓸 글이 잘 떠오르다가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때 올릴 글이라고는 현실에 대한 한탄,
공부하기 싫다는 투정, 학업에 대한 비판뿐이니까. 이제는 솔직히 그런 글도 말도 너무 많이해서 스스로가 지겹다.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면 되잖아! 널린게 새로운 것들인데 해야할게 앞에 있으니 익숙한 것들에서 재미를 찾을 뿐.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지 못하겠다. 끄적끄적 푸욱 한숨만 쉬다가, 오늘도 글을 안쓰면 그나마 꿈틀대기 시작한 뇌가 다시 돌덩이로 변해버릴까봐 메모장으로 향했다. 딱딱한 네모들 사이, 네모네모한 글자들 사이, 꾸부렁 영어들 사이, 누군가 흰색 검은색 형광색 빨간색 파랑색 사이에, 구름색 밤하늘색 네온 간판색 노을색 바다색 좀 엎질러줬으면. 그러면 나 그 색색들 속으로 잠수해

다시 새로움을 찾아 떠날 자신있는데. 내일 시험이 끝난다해도, 매번 강의는 열리고 시험은 또 있고 레포트도 써야하고...


신기한 건 말이야.

문학은 흰색 검정색밖에 없어도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데, 왜 시험공부는 산책은 커녕 글자들에 묶여있는 느낌이 드는걸까. 나는 왜 공부를 싫어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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