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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을 만난 적이 있나요?

이삭토스트 대표 이야기

by 도심산책자

동료로부터 이삭 토스트 대표의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대학교 앞에서 토스트를 굽기 시작하고, 몸이 안 좋아 사업을 중단한 후 다시 시작해서 가맹점을 확대하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녀가 만난 귀인 이야기였다.


사업 초창기에는 토스트에 소스를 바른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는데, 한 여학생이 토스트에 소스를 바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단다. 이 학생으로부터 소스에 들어갈 재료만 들은 대표는 최적의 배합을 찾기 위해 약 6개월간 소스 개발에 매진했고, 그렇게 개발된 소스는 폭발적인 반응을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단다.


다른 하나는 토스트빵이 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골몰하고 있을 때였다. 빵판 한쪽은 잘 익는데 다른 곳에 있는 빵은 타기 일쑤였으니 균일하게 익히는 것이 과제였다.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된 프랑스어과 교수가 해외 브랜드의 오븐의 존재를 알려 주었단다. 수백만 원에 호가하는 당시로선 고가의 오븐을 구입한 후 토스트 굽기가 일관되게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처럼 토스트에 관한 한 어떤 것도 허투루 듣지 않고, 받아들이고 적용한 삶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이삭토스트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때 그 학생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교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그중에서도 어떤 이와의 만남은 여느 다른 만남보다도 더 큰 영향을 가져온다. 이삭토스트 대표의 창업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나도 귀인을 떠올려보게 된다.


여러분은 귀인을 만난 적이 있나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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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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