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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잠 Oct 22. 2024

우리가 지향하는 것. 그리고 고스트라는 이름.

[고스트북스 - 마지막] 고스트북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이를 통해 우리는 많은 분들께 새로운 생각과 감각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좋은 영감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선별하여 소개함과 동시에 그러한 책과 상품들을 직접 만들어 소개하는 일. 그것이 고스트북스의 가장 최종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외부적으로 보여주겠지만 가장 핵심엔 그 생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좀 더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혹은 현재 창작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런 분들에게도 자신의 내면에 숨은 창작욕을 찾아갈 수 있는 과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역할. 그런 역할을 우리는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점이자 창작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왜 ‘고스트’ 북스냐고요? 서점을 찾는 분들 혹은 북페어에서 만난 많은 분이 종종 저희에게 이러한 질문을 조심스럽게 해 주시곤 합니다. 유령 ‘캐스퍼'가 떠오른다는 말씀을 덧붙이시며 이런 ‘귀여운'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물으시곤 하시죠.


특별히 귀엽다고는 할 수 없는 이 이름의 이유는, 쉽게 말해 ‘유령' 서점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쌓여있는 이야기를 글이나 그림, 사진 혹은 그 밖의 다양한 눈에 보이는 형태의 창작물로 세상에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창작을 하는 시간은 보통 깊은 고독의 시간이고 말이죠. 창작자의 시간은 가끔 시끄럽지만 대부분 조용한, 혹은 가끔 성취감이 느껴지지만 대부분 의욕이 떨어져 저 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가져다주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게 깊은 내면으로의 탐구 시간을 거쳐 마침내 어떠한 하나의 결과물에 가닿게 되고 그것을 마침내 세상에 보여주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그들의 존재감을 강하게, 그리고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유령'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러한 유령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떤 유령은 이런 이야기를 세상에 하고 싶다는 것을, 또 다른 유령은 저런 이야기를 세상에 하고 싶다는 걸 고스트북스를 통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령들을 알려주고 싶고, 그것이 새로운 영감으로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물론 고스트북스 운영자 두 명 또한 유령이라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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