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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Dec 13. 2022

가면을 쓴 사람.

소중하니까 

잃고 싶지 않으니까 

숨기고 꾸미며 그렇기에 누구나 거짓말을 해. 

하지만 가장 거짓말쟁이는 나였지.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싫어한다면 싫어하고 

싫어하는 것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좋아한다면 좋아하고 


그렇게 남에게 보이는 삶을 산 거야. 

그래야 다른 사람이 너를 좋아해 줄 테니까 

거짓말을 했던 거지. 


상처 주기 싫어서 

(아니, 상처받기 싫어서)

어떻게든 어울리고 싶어서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 

변명하고 나 자신을 속였던 거야. 


그래서 그런 너는 지금 행복해? 

남에게 맞추고 있는 너의 삶에 회의감이 들지는 않아? 


이제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

힘들지는 않고? 


결국, 너의 가면 속 딜레마에 힘들지 않기 위해 

너는 너에게조차 숨기려고 한 거야. 

그래야 편하니깐. 

자신이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야 

버틸 수 있으니깐. 


그런 자신을 포기하기에는 잃는 것이 너무 많으니 

자신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을 계속해서 했던 거지. 


그 거짓말이 점점 가면을 

찢고 나오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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