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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Dec 15. 2022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이 말 때문에 힘들지 못한 나는 

이 구절이 싫다. 


세상에는 분명 나보다 힘든 사람이 많을 텐데 

내가 힘들어하는 것은 그들에게 기만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기에 이 구절이 싫다. 


그렇지만 힘듦은 상대적이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고통의 정도는 다르다. 


나에게는 가벼운 일이 

타인에게는 큰일일 수 있듯이 

나에게 큰일이 

타인에게는 가벼운 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렇기에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힘든 것은 상대적이기에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라는 구절은 내가 힘들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모든 영혼이 상처를 받을 수 있기에 

힘들었던 내가 위로를 받았다면 

타인도 똑같이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없기에 

덜 불행하다고 힘든 내색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상처를 가진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 


삶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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