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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Dec 22. 2022

그 시절의 순수했던 우리는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 


어른이 되어서도 저런 순수함을 

계속 지니고 있어 주면 안 될까? 


그래. 

우리는 우리가 선인지 악인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순수했어. 

나쁘더라도 순수 악이었고 

착한 것도 의도 없는 순수 선이었지. 


그렇게 우리는 만나고 

힘을 합쳐도 보고 

배신도 해보고 

이별도 해봤어. 


또다시 열정적으로 서로를 위했다가, 

위하는 척했다가 

어느 날에는 실망해서 싸우기를 

반복했어. 


그렇게 만들어진 경험, 깨달음과 상처는

우리를 지금의 상황으로 이끌었어. 


서로의 진심을 의심하고 

남보다 본인을 먼저 생각하며 

손해는 감수하지 않고 

이득만을 바라고 있지. 


순수했던 저 아이들도 

계속해서 상처받고 슬퍼하면서 

끝내 순수함을 잃겠지. 


그리고 매일 밤 

순수했던 그 시절의 나를 그리워 할 거야. 


그래서 나는 

저 아이들만큼은 지금의 순수함을 

잃지 않길 바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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