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사랑
할머니, 외할머니,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할머니가 내 아이들에게 떠먹인
밥숟가락이 몇 번일까
쫓아다니며
어르고 달래고
허리가 휘청이고
손목이 욱신거려도
예쁜 내 새끼,
하나밖에 없는 내 손주
귀한 사람들 하면서
쓰다듬고 토닥인 밤은 몇 날일까..
세어볼수록, 헤아릴수록
가슴이 아리다.
먹먹하고 시린 외할머니의 사랑
눈물겹도록 커다란 수고
할머니가 꼬부라지고
약해져서 기억 안 난다고 말하지 않기를
꽃처럼 고왔던 너희 할머니, 우리 엄마를
엄마의 사랑만을 내가 영원히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