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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트온 Oct 20. 2020

자연이 가르쳐 주는 행복의 비결

좋은 씨앗을 뿌려야 행복한 열매를 맺는다

씨앗의 결과


때때로 대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의 삶을 비춰줍니다. 계절의 변화가 태어나고 죽는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날씨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 거대한 대자연이 작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무한한 경이를 느낍니다.


저는 이 자연적 진리가 인생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을 가늠해 보다가, 내가 현재 뿌리는 씨앗이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또한 이미 나는 살아온 시간 동안 끊임없이 많은 씨앗을 뿌렸고, 내가 맛본 인생의 각종 열매들 - 때론 달고 때론 쓰고 - 이 훨씬 이전에 뿌린 씨앗의 결과였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곤, 이 당연한 깨달음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걸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쓰는 글 한 줄을 통해 어떤 열매가 될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행동과 말이 늘 내 삶에 그리고 내 주변에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씨앗의 종류는 얼마나 다양할까요? 좋은 씨앗이 있고, 나쁜 씨앗이 있고, 선한 씨앗이 있고, 악한 씨앗이 있고, 강한 씨앗이 있고, 약한 씨앗이 있고, 바람직한 씨앗이 있고 몹쓸 씨앗이 있고,......


참 열매가 될 참 씨앗을 잘 구분해 뿌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씨앗을 심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물을 주고 땅을 파고 관리하고 지키는 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습니다. 달고 실한 열매, 내가 목표로 하는 열매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뿌린 씨앗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쓴 열매에 놀라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좀처럼 자신이 뿌린 씨앗과, 후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열매를 연결 짓지 못합니다. 자신이 하는 생각이, 한 마디 말이, 행동이 어떤 열매로 되돌아올 것인지 상상하지 못해요. 


감당할 수 없이 커진 열매를 받아 들고서야, 어떻게 이런 열매가 생겨난 것인지 기억을 더듬어 볼까 말까입니다. 그마저도 귀찮아, 그냥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인 양, 운이 따르지 않는 자신의 삶을 비하하고 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어떤 씨앗을 뿌리고 사는지 하나하나 신경 쓰기보다, 빌고 절하고 헌금하고 부적을 붙이는 등, 운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모든 종교적 활동에 약간의 투자를 하면서 마음을 놓고 사는 편이 훨씬 편리하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을 거예요. 뿌리는 씨앗이 달라지지 않는 한 말입니다. 자꾸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힘든 일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 멈추지 않을 거예요. 가족 간, 동료 간, 이웃 간 갈등이 멈추지 않고, 거친 감정과 갈등의 파괴적 힘에 속수무책으로 짓눌리고 짓밟히는 내 운명도 바뀌지 않을 거예요. 내가 변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내 인생을 좌우하게 된 처음의 씨앗


내 삶을 악순환의 굴레에 가둔 맨 처음의 씨앗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내가 뿌린 것일 수도 있고, 나의 부모, 조상이 뿌린 것일 수도 있어요. 그 씨앗의 뿌리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악하고 부정적인 것이었다면, 그것부터 뿌리 뽑고 바로잡아야 해요. 나의 사고 습관, 언어 습관, 행동 습관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고 길들여진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연구조사를 해야 합니다. 거기에 어떤 잘못된 것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뿌리 뽑고 새로운 좋은 씨앗을 심고 바른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신경 써 관리해야 뒤틀린 삶을 바로잡을 수 있어요.


바른 씨앗, 바른 사고방식, 가치관이 심어져 있지 않으면, 어떤 대단한 공부를 하고 멋진 직업을 가지고 어떤 자리에 오르든, 결국은 삶은 몹쓸 열매를 맺고, 그 결과는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패망일 수밖에 없음을 수없이 목격합니다.


그러니, 자녀에게 좋은 씨앗을 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요! 일생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은 대단한 교육 활동을 시킬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선택 하나가 매일 심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씨앗입니다. 자녀 교육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나의 생각, 나의 말 한마디, 나의 결정이 헛된 욕심, 부정적인 생각, 비교의식, 두려움, 불안, 원망과 미움을 담고 있는 씨앗이 아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라도, 혹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도덕과 양심을 잃은 기회주의의 씨앗, 돈이 다 해결한다는 물질만능주의의 씨앗, 감정에 휘둘리고 주체 못 하는 불안정안 정서나, 폭력과 학대를 담은 씨앗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랑하며, 감사하며, 수용하며, 온화하며, 자비로우며, 겸손하며, 둘러가도 옳은 것을 선택하는 진실된 삶을 담은 훌륭한 씨앗이어야 합니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내 마음을 지키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강하고 단단한 씨앗이어야 합니다. 늘 좋은 씨앗을 골라 심는 마음으로 내가 뱉어내는 말들, 행동들을 살피며 조심하며 노력하는 것이 좋은 열매를 바라는 사람의 마땅한 길입니다. 내 앞의 존재에게, 한 번 더 웃어주고, 귀하게 여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축복의 말을 해 주는 씨앗을 뿌리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 열매를 기대하는 사람의 마땅한 길입니다. 


좋은 씨앗을 신중히 골라 심고 정성껏 돌보며 사는 사람의 길은 결코 잘못되지 않을 것이며, 건강한 행복의 열매는 보장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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