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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꽃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by 권작가

내사랑이 더 질길까.jpg


배롱꽃


권분자



내 사랑이 더 질길까

네 사랑이 더 질길까


베트남 새댁 유모차 밀고와도

내 말 다 알아듣지 못해도


실핏줄 수없이 터져도

붉은 울음은 속수무책이다


네 사랑이 더 질길까

내 사랑이 더 질길까


배롱꽃은 그늘조차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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