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짧은 단상 시
자! 즐거운 피의 향연을 즐겨보지 않을래요?
능소화아파트 301동 담벼락 밑
며칠째 머물고 있는 고양이는 예민해져 있다
단서는 없고 남아있는 건 현장 뿐
자신의 얼굴을 비난하던 장맛비는
우발적으로 칼을 휘두르기라도 한 걸까
국지성 폭우 너는 유력한 용의자
검지 손톱이 박혀있는 능소화의 목에는
옅은 피비린내다
나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무척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