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짧은 단상 시
관음사 지장전 뜰에
능소화 비에 젖고 있다
가야금 선율 따라 활짝 피던 그녀가
팽팽한 몸 구석구석 높은 음을 내던 그녀가
그만 툭
줄 끊어진 가야금이 되었다
무릎접고 업장소멸 비는 등 뒤
비는 낮은 골을 타고 흐르고
떨어진 능소화 꽃잎
뗏목처럼
움찔한다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