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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Aug 31. 2024

꽃, 피다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꽃, 피다


권분자


  

간신히 묶었던 보자기를 푼다. 

자동차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 

오토바이 넘어지는 소리 

지나가는 어리거나 늙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 

다 싸맨 뿌리가 

어느 순간 

몸 속 물집을 밖으로 부풀려

묶음이 위태로운 순간이다    

몸의 부품들을 하나씩 뽑아 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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