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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Aug 24. 2024

이슬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이슬     


권분자



참다가, 참다가

흘리는 하늘의 눈물인 거야

본래 눈물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처받는다는 거지

오래 담아두고 굴렸으니

제대로 독해질 때도 되었지

그런대도 이상하리만치 하늘은

자꾸만 상대방이 얼마나 아플까만 생각해

약해서 무시할까 봐

감추던 것들을 속절없이

털어버리는 거지

살아보니, 사람 다를 게 없더라는

그렇고 그런 노인의 말이

첫 새벽 머리맡에서

몸 오도카니 말고 있는

풀잎을 적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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